지난 10월19일부로 국토교통부 장관에 함양 출신 강호인(58) 전 조달청장이 내정되면서 함양에서 최초로 장관이 배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와 여론의 반응만큼 강호인 내정자의 고향에서도 들뜬 분위기다. 함양군 안의면에 위치한 안심마을이 강호인 내정자의 고향이다. 마을에서는 장관 내정자가 배출 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신기하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플랜카드 내걸 준비와 잔치시기를 맞추는 등 축제 분위기다. 아직 내정에 그치고 있지만 몇몇 주민들은 벌써부터 떡과 고기 등을 돌리며 누구라 할 것 없이 기뻐하고 있다.
강호인 내정자는 “청문회를 마친 뒤 군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겠다.”며 “모든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흥키 위해 나라의 발전은 물론 고향발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의면 관계자도 “함양최초 장관이 안의에서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건설, 주민숙원사업 등이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놓은 강 내정자는 거시경제와 미시경제뿐만 아니라 예산, 재정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전문지식을 갖춘 몇 안 되는 경제정책통으로 손꼽힌다.강 내정자는 대륜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기획재정부 차관보, 영국 유럽개발부흥은행(EBRD),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공공정책국장, 조달청장 등을 역임했다.
정치인이 아닌 뜻밖에 인물이 내정되자 ‘장관 석에 인재가 들어왔다’ ‘아직 내정자로써 좀 더 검열해봐야 한다.’는 등의 여론이 엇갈리고 있지만 현재로선 긍정적인 시선이 많다.
그는 “무거운 책임과 소명을 느끼고 있다.”며 “전문성과 정책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내정자 입장이라 개별 정책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소견을 말하긴 어렵다.”며 “앞으로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국토부 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현안을 파악하고 정책 방향에 대해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내에선 강 내정자의 경험이 아직까지 주춤한 해외건설시장 개척에 큰 활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경험으로 경제발전과 위기 극복 과정에서 쌓인 대·중소기업 간 갈등과 양극화 해소 또한 향후 국토교통정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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