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방학 때 안의고등학교의 LTE 라는 영어동아리에서 지리산 둘레길 4코스를 방문을 하였다. 우리는 지리산에 대해 들은 이야기와 더 조사를 하여서 그것을 영어로 번역한 후 신문 형태로 만들어 해외 다른 학교에 보내서 다른 해외 학교와 교류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지리산을 가지 못 할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못가게 되었다. 그래서 동아리 부원들이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적을 동안 나는 마땅히 적을 것이 없어 찾아보다가 동아리 선생님께서 설화가 좋지 않겠냐고 설화를 하라는 말에 설화를 조사하게 되었다.
처음 지리산 설화를 조사하게 되었을 때 설화를 찾아보기 전까지는 ‘지리산에 설화가 많으면 얼마나 많겠어 그리고 재밌기는 할까?’ 이런 느낌이었는데 막상 찾아보니 설화가 진짜 재밌는 설화가 많다. 그 중 내가 제일 재밌게 봤던 설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지리산 뱀사골이야기이다.
이 설화를 읽기 전에는 나는 뱀사골이 뱀이 많아서 뱀사골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지리산 뱀사골 자리에 이무기가 살았고 그 이무기에게 재물을 바쳐야 했는데 그 재물을 우수한 승려를 받쳤다. 승려가 알면서도 간다고 했냐? 그건 아니다. 승려는 자신이 재물로 받쳐지는 것이 아닌 극락세계로 가는 길인 줄로만 알고 우수한 승려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였고 이것은 이미 재물로 받쳐진 승려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조선 선조 때 서산대사라는 사람이 극락세계로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무리 불심이 깊어도 극락세계란 없다.’ 라며 우수한 승려의 옷에 독을 묻히고 자기는 뒤에서 몰래 지켜보았다. 자정쯤 넘었을까? 갑자기 밑의 물이 소용돌이치더니 이무기가 나와 승려를 잡아먹으려 하다 옷에 묻은 독에 죽었고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이 계곡에는 이무기가 있었다. 라고 해서 뱀사골이라 부른다고 한다.
나는 지리산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런가는 모르겠는데 지리산 설화라 들었을 때 딱히 기대를 안했는데 솔직히 이야기 진짜 재밌다. 이 이야기 말고도 용추 쌀바위이야기도 있고, 미야고 이야기 등등 진짜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원래 산 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설화를 보고 한번 지리산 가서 “여기가 이런 설화가 있던 곳이야” 라고 친구나 가족들한테 이야기 해주면 지리산 가는 길이 한층 더 재밌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나도 조만간 못간 지리산을 한 번 가서 이 설화가 난 곳을 가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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