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물건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항구는 흥미진진한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상상만 해도 호기심이 솟아나는 여섯 항구의 역사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볼까.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을 내고 있는 도서출판 ‘책과함께 어린이’에서 새롭게 내보인 신간 ‘역사의 나들목 여기는 항구’. 함양의 학부모 조성은씨가 펴낸 책으로 초등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자녀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던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지은이 조성은씨는 “가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한번 가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아이들이 도전정신과 모험심을 가졌으면 한다. 여기 말고 저기도 있겠다는 생각, 여지를 두고 크게 생각했으면 한다.”라며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크고 넓은 생각을 품을 수 있기를 원했다. 이 책은 항구가 품고 있는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역사 이야기를 담았다. 어떤 물건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갔는지, 또 어떤 일들이 항구 도시에서 일어났는지를 독자와 이야기를 주고받듯 재미있게 풀어간다. 지은이는 한 아이의 엄마이면서 현재 위림초등학교에서 독서논술을 가르친다. 그녀는 “아이와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주고받는다. 역사도 이야기를 풀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사적 유물이라는 조금은 딱딱한 것이 그 시절 이야기와 함께 역이며 편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는 항구도시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모티브가 된다. 철로 명성을 누린 가야의 바다였던 김해 이야기, 처용의 사연이 깃든 울산 항구 이야기, 신비로운 고려청자와 유배의 흔적이 있는 강진 항구 이야기, 현대사의 가슴 아픈 기억을 품고 있는 부산 항구와 일제 강점기의 수난을 새기고 있는 군산 항구 이야기 그리고 향긋한 자장면이 중국에서 들어왔던 인천 항구 이야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항구에 얽힌 역동적인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야기는 역사의 시간적 개념보다는 공간적 배경에 치우쳐있다. 시간과 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역사의 단편들이 모인 것이다. 그녀는 “아이들은 시간에 대한 개념을 익히는 것을 어려워한다. 아이들에게 100년전, 1000년전의 이야기라고 들려주면 어려워할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시간적 개념이 형성된 후 이것을 공간과 연결하면 이해하기가 쉬워진다.”라고 설명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항구 도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역사를 더 친밀하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지금 내가 사는 곳에는 어떤 역사가 담겨 있을지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은이 : 조성은 글, 송진욱 그림/ 쪽수 : 148쪽/ 가격 : 1만1000원/ 펴낸곳 : 도서출판 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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