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함양에서는 2개의 축제가 잇따라 열려 함양을 찾은 관광객은 산머루 익어가는 그윽한 향에 취하고, 산골정취 묻어나는 산골어르신공연단의 다듬이 소리에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12일 함양군에 따르면 9~10일 함양읍 삼봉로 시목마을 (주)두레마을 농원 일원에서 시목마을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산머루 와인페스티벌를 성황리에 개최해 ‘힐링형’ 농촌마을 관광축제의 새로운 기반을 조성했다. 친환경 청정 산머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도농교류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서울 경기 전남 등 전국각지에서 총 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산머루 와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들 관광객에게 와인판매 등으로 올린 마을소득은 7400여만원으로 추산돼,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관광객들은 하미앙 산머루와인 투어 프로그램과 나만의 와인만들기, 산머루 비누만들기, 와인 족욕, 지역특산물판매 및 홍보, 전시행사 등을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와인밸리 무대에서 펼쳐진 통기타·색소폰·우쿠렐레·국악관현악단 등 지역음악동호인이 참여하는 ‘와인과 함께하는 콘서트’를 비롯해 이틀간 내내 시간 제약없이 이뤄진 ‘하미앙 테마공원 와인투어 프로그램’, 산머루 와인동굴 견학, 지리산농특산물 판매장, 와인바베큐 시식판매행사가 있는 먹거리장터 등은 인기만점이었다. 또한, 10일 하룻동안 휴천면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송전산골마을축제에도 때묻지 않은 지리산의 자연을 즐기려는 향우회, 자매결연지, 둘레길 트레커 2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단풍이 물드는 지리산둘레길을 걷고 어르신들의 다듬이공연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함께 가을 속으로 뚤레뚤레 걷기’를 주제로 송전산골마을축제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사)숲길에서 주관한 ‘지리산둘레길 걷기대회, ㈜용유담이야기에서 주관하는 그림 그리기대회, 모노레일을 타고 해발 700 고지 산양삼 현장견학과 반달곰 관람, 독바위 전망대 절경 조망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번 축제의 백미, 걷기대회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마천면 금계마을에서 출발해 서암정사, 벽송사를 통과하는 트레킹을 즐긴 관광객들이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가을단풍에 감탄하며 행복해했다. 80대 주민 15명이 만들어낸 ‘다듬이 소리’은 잊히어 가는 정겨운 우리의 소리를 생각해보게 했고, 밤하늘 별보며 산길걷고 마을역사에 얽힌 스토리를 들으며 동네를 걷는 ‘다함께 돌자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도 이색적인 체험을 선사했다. 축제참가자들은 이외에도 축제 먹거리장터에서는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서 오미자·산양삼·된장·고추장·매실엑기스 등을 싼 가격에 사고, 주민들이 직접 지은 고슬고슬 가마솥밥을 먹으며 전통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이날 판매된 농특산물을 대부분이 일찌감치 매진돼 함양농특산물 인기를 실감케했다. 축제위원회측은 이번 축제로 1800여 만원의 마을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군관계자는 “와인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송전산골마을축제는 다듬이공연 등 다른 축제와 다른 내용구성으로 호응이 컸다”며 “앞으로 더욱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특색있게 준비해 지속적인 축제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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