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속 지리산 자락 산머루와인의 향기가 더욱 짙어졌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마음도 풍요로움으로 가득했다. 올해 처음 열린 하미앙 산머루와인 페스티벌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또 다른 대박 축제를 예고했다. 지난 10월9일과 10일 양일간 삼봉산 아래 (주)두레마을에서 열린 하미앙 산머루 와인페스티벌은 (주)두레마을과 시목마을이 주최·주관하고 함양군과 함양읍이 주관했다. 푸르른 가을하늘과 맞춰 넓은 행사장을 갖춘 와인밸리에는 연휴를 맞아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럽풍 테마농원 두레마을에 펼쳐진 행사장의 곳곳에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들이 즐비했다. 페스티벌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즐긴 코스는 와인밸리를 한 바퀴 둘러보는 `하미앙 테마공원 와인투어` 프로그램. 관광객들은 입구에 위치한 홍보관에서 산머루 마을 영상을 보고, 발효와인향 그윽한 산머루 와인동굴을 견학하며, 동굴 앞 산머루카페에서 와인시음한 뒤 하미앙 머루길을 산책하며 힐링을 경험했다. 이 중에서도 와인동굴과 와인시음이 다연 으뜸이었다. 한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로 1년 내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와인 동굴 내부의 와인이 가득 담긴 수백개의 오크통과 지난 2004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와인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이색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유럽풍의 카페에서는 직접 산머루와인을 음미하며 국제와인대회에서 당당하게 수상한 산머루와인이 가진 깊은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었다. 카페 앞 정원에서는 통기와와 색소폰 연주 등 `와인과 함께하는 콘서트`가 마련되어 와인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또 나만의 와인만들기와 산머루 효소담그기, 와인 족욕하기, 산머루 비누 만들기, 산머루 천연염색하기 등 가족단위로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산머루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홍보·판매·체험·이벤트들이 준비된 산머루와인 페스티벌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하며 또 다른 명품 축제를 예고했다. 유럽풍의 테마농원 곳곳에서 펼쳐진 페스티벌 행사 대부분이 지리산 청정 자연에서 생산된 산머루와 이를 가공한 와인을 알리는 것은 물론 나만의 와인만들기, 산머루 비누만들기, 와인 족욕, 지역특산물판매 및 홍보, 전시행사 등으로 단순 볼거리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농특산물 판매까지 이뤄졌다.지리산 천혜의 자연 속에서 건져낸 머루를 활용해 창조농업 6차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주)두레마을. 그곳에서 열린 첫 축제는 우리 농업의 가능성을 알리는 훌륭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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