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이하 다볕유스)가 2차 유럽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그 동안 함양군에서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다양한 축제들이 펼쳐져 군민들의 관심이 다볕유스를 향할 여지가 없었다. 이러한 까닭에 함양군민들에게 다볕유스 2차 유럽순회공연 결과를 보고하는 일을 미루어 두었다. 추석도 지나고 다소간 여유가 있는 까닭에 그동안 미루었던 유럽순회공연 결과를 함양군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더 발전하는 다볕유스의 모습을 꿈꾸어 본다.7월 10일, 함양 문화예술회관에서 출국연주를 가졌다. 저녁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된 이번 연주에서는 Oregon, Korean Sound Collection,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나팔수의 휴일, Roll tide, Zeus : the king of the god, Moutains of dragon 까지 총 7곡이 연주되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출국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다볕유스는 2015년 7월 13일, 부산공항을 통해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출국했다. 16시간의 비행 끝에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내렸다. 그리고 또 다시 당일 6시간의 버스이동을 포함하면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다음날인 7월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부근의 조그마한 휴양촌인 퓨겐에서 첫 연주회를 가졌다.
7월 16일 2차 유럽순회공연 두 번째 연주를 슈벤다우에서 하였다.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비가 쏟아졌다. 공연이 거의 무산될 뻔 했지만, 다행히도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비가 잦아들었고 공연을 계획대로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가 연주 당시 머물렀던 숙소는 알프스 산맥의 고산지대였다. 고산병으로 인해 몇몇 단원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여러 아이들은 연주 도중에 코피가 나기도 했다.
7월 17일 2차 유럽순회공연 세 번째 연주는 독일 뉘른베르크주 한바흐 야외무대에서 하였다. 독일 한바흐에서의 연주는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의미가 깊은 공연이었다. 무대가 설치된 곳은 과거에 채석장으로 쓰이던 곳이었다. 채석이 중단된 이후 오랫동안 쓰이지 않다가 이번에 다볕유스가 유럽순회공연 일정으로 한바흐 공연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에서 특별히 무대를 설치하고 채석장 주위를 새롭게 단장하게 되었다.
7월 19일 2차 유럽순회공연 네 번째 연주는 체코 카토비체 실롱스키에 필하모니홀에서 하였다. 체코 제2의 도시이자 공업지역인 카토비체는 실롱스키에 주 중심도시이며 인구는 약 32만 명이다. 실롱스키에 대학을 비롯하여 많은 대학들이 있는 교육도시이기도 하다. 현지 매니저로 활동하시는 소프라노 유소영씨는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모든 객석이 매진되었다.’라고 말했다.
7월 21일 2차 유럽순회공연 다섯 번째 연주는 헝가리 데브레첸대학 음악홀에서 가졌다. 데브레첸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음가는 큰 도시이다. 오후 리허설 전에 다볕유스 단원들 중 음악을 전공하는 단원들을 대상으로 음대 소속 교수님들께서 1 대 1 특별레슨을 해 주셨다. 평소에 지도받고 있는 다볕유스 강사님들의 가르침과는 또 다른 기법이나 연주법을 지도받고 많은 단원들은 감탄하기도 하였다.
7월 23일 여섯 번째 공연은 인구 29만 6천명으로 루마니아에서 세 번째 가는 도시인 크라이오바에서 하였다. 크라이오바시를 주 무대로 하고 있는 크라이오바 필하모니는 함양과 관계가 깊다. 지난 2014년 12월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다볕유스와 합동공연을 펼친 오케스트라가 바로 그 연주단체이다. 원래는 크라이오바 필하모니 연주홀에서 공연하기로 계획되었지만, 리아 올구스타 바실레스쿠(Lia Olgusta Vasilescu) 크로이오바 시장님께서 함양 다볕유스에 관한 상세한 자료를 접하시고 한화로 약 3000만원을 들여서 야외무대를 설치하여 크로이오바의 시민들 모두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제안을 하셨다. 다볕유스 현지 진행팀에서 흔쾌히 승낙을 하였다. 이러한 결정에 보답하듯이 현지 루마니아인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길거리 홍보에 나섰으며, 다볕유스 학부모님들이 함께 하였다. 한복을 입은 루마니아인들의 모습에 길거리의 시민들이 놀라는 표정이었으며, 이로 인해 많은 홍보 효과를 얻었다.
7월 25일 다볕유스 2차 유럽순회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한-루마니아 수교 25주년 축하공연’이 7월 25일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아테네움 홀에서 있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아테니움 홀은 1888년에 건축되었으며 건축학적 여술성이 인정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되어 있으며, 피바로티, 플라시오 도밍고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연주회를 가진 곳이다.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조차도 평생 한 번 서보기가 소원일 정도로 유명한 음악홀로서 이곳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볕유스 단원들에게는 자부심이 부쩍 자라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이 다볕유스의 2차 유럽순회공연은 성공리에 끝났다. 행사를 주관한 전문예술법인 다볕문화와 다볕유스는 이번 유럽순회공연을 통해서 만들어낸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 유럽순회공연 준비 활동이 자발성과 헌신성을 기초로 하여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관악단원들의 자아실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다볕유스 단원들의 정기 연습시간 출석율이 100%에 가까웠다는 사실은 이를 증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차 유럽순회공연에 비하여 훨씬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함으로써 단원들의 주체성이 많이 향상되었다.둘째, 유럽순회공연 준비 활동이 대체적으로 단원들의 여가시간을 활용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획하고 집행하였다. 이러한 까닭에 초, 중, 고, 대학생이 모두 포함된 순회공연단을 꾸릴 수 있었다.
셋째, 유럽순회공연 준비 활동이 단원들이 소속된 학교나 단체의 이미지 고양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위원회에서 지원하였다. 준비 과정에서 익힌 수준높은 연주력으로 국내 유명 음악콩쿠르에서 대상 및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여 소속된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으며, 각 종 언론을 통해 다양하게 보도됨으로써 소속학교 및 함양군을 비롯한 관련 단체의 위상을 향상시켰다.
넷째, 유럽순회공연 기획 및 집행을 통해 전문예술법인 다볕문화의 문화활동 역량을 길러 지역문화 활동의 본보기를 제공하였다. 2차에 걸친 유럽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다볕문화의 활동역량은 국내의 유명한 문화단체에 뒤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볕문화가 순회공연을 통해 구축한 국내외 네트워크는 함양군이 기획하고 있는 ‘산삼엑스포’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유럽순회공연 및 준비과정에 필요한 재원은 자비 50%, 법인 50% 비율로 확보하였다. 1차 유럽순회공연에서는 자비부담이 없었지만 2차에서는 자비부담이 50%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원들 대부분이 기꺼이 자비부담을 감수하면서 순회공연에 참가하였다. 이는 단원들을 비롯한 학부모님들의 주체의식이 매우 강해졌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여섯째, 지방자치단체, 교육자치단체, 각 종 장학재단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어 사업이 원만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경남도청을 비롯한 경남교육청, 함양군청, 함양교육지원청, 소속학교, 삼성장학재단, 농어촌희망재단, 경남메세나,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많은 단체들이 이번 유럽순회공연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사실은 다볕유스의 유럽순회공연이 의미있고, 가치가 있는 행사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2012년 8월부터 시작된 다볕유스 2차 유럽순회공연 준비와 2015년 7월 1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2차 유럽순회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관계 장학재단 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특히 이번 행사를 후훤해 주신 소액 기부자 여러분들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다볕문화와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는 2016년에는 ‘국내 유명음악홀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함양군의 위상을 높이고 재경, 재부, 재울산 향우들에게 ‘함양인’이라는 자긍심을 높여줄 계획이다.<자료제공 : 다볕문화사무국>
각 공연장별 공연성과를 간단한 표로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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