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충청남도 아산시에 있는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여성을 납치해서 살해한 뒤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가 불까지 질렀던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지 8일만에 흉악범이 검거 되었지만 이번 사건을 보면서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사건 발생 당시 피해여성 혼자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는데 범인이 그러한 취약점을 노렸다고 한다. 경찰이 특진에 현상금까지 내걸고 공개수배한 지 나흘만에 범인이 검거돼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범인검거에 시간이 더 걸렸다면 추가범죄 피해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범인이 그전에도 경기도 일산 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끌고 가려다 저항하자 차만 빼앗아 달아났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얼마 전에는 워터파크 탈의실 몰카로 국정감사장까지 떠들썩했던 사례가 있어서 많은 여성들이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처럼 여성을 노리는 범죄가 많고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대검찰청이 2011년 살인·강도·방화·강간 같은 흉악 범죄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84%에 이르고 있는데 G20 중에 최고 수준이다. 1995년엔 피해 여자 비율이 30%였다. 그 사이 흉악범죄 피해 여성 숫자는 2377명에서 2만3544명으로 10배나 증가했다. 통계청 조사에선 범죄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6.8%밖에 안 되고 ‘불안하다’는 응답이 69.5%에 달했다. 여성이 받는 고통이 그만큼 커졌고 ‘여성이어서 더 불안한 사회’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어 섰고 여성들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도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지만 이러한 시대변화에 걸맞는 여성들의 안전에 대한 제도적·사회적 시스템은 미비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추석을 맞고 있지만 여성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맞이하는 명절인 만큼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구들과 좋은 음식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누리고 있을 것이지만, 어머니, 며느리, 딸 이라는 이름의 여성들은 결코 명절이 즐겁고 반가운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명절증후군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명절에 느끼는 여성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명절이 힘들기는 남편들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명절이 다가오면 아내 눈치를 보게 된다고 한다. 아내가 내리는 명령에는 일절 대꾸 없이 즉시 이행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어려운 분위기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편들이 해줄 수 있는 별다른 것이 없다. 그저 아내에게 고생 많다고 위로하는 것이 전부다. 물론 고생하는 아내들의 심정을 가장 잘 헤아리고 이해해주는 사람은 남편이다. 속내를 그대로 다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고생하는 아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누구보다도 많이 품고 있는 것이 남편들이다. 그런 남편들을 믿고 아내들이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 근래 들어 이런 저런 일로 여성들이 곤란을 겪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세상분위기인데다 추석명절까지 겹쳐서 남편, 남자들은 여성들의 눈치를 더 볼 수밖에 없다. 이런 남편, 남자들이 있다는 것을 위안삼아 여성들이 조금이라도 더 위로를 받고 희망을 가지고 힘든 것을 이겨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어머니, 아내들은 세계 그 어느 나라 여성들 보다 훌륭하고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문제로 부각되면서 정부에서도 여성, 아동, 노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지하 주차장뿐 아니라 후미진 길목, 건물 엘리베이터마다 CCTV를 증설하고 있고, 경찰에서는 여성·아동 전담부서를 신설해서 대폭적으로 인력을 보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기도 한다. 아직은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지만 여성들이 안심하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하고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을 믿고 힘과 용기를 내시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나라 사회 각 분야에서 범 국민적으로 여성 안전에 관한 시책을 마련하고 집중적으로 추진해서 빠른 시일 내에 실효성 높은 방안이 마련되고 머지 않아 여성들이 범죄 때문에 불안해하는 경우도 사라지기를 염원한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가을이 남자만의 전유물은 아닐 것이다. 여성들도 가을의 여유와 넉넉함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가지 사건으로 여성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이때에 인생의 파트너인 여성들에 대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으면 좋겠다. 여성이어서 더 안심할 수 있는 사회가 하루 빨리 오기를 희망하면서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여성분들에게 파이팅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