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이 한창인 상림공원에서 펼쳐진 문화 예술의 축제한마당, 가을을 한 가득 선물한 물레방아골축제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추억 속에 남았다. 지난 9월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상림공원에서 ‘천 년의 숲! 숨결을 깨우다!’를 주제로 열린 함양군의 대표축제 제54회 함양물레방아골축제는 53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지며 관광객들이 발길을 붙들었다. 특히 전통 문화 공연 등과 어우러져 상림공원 한가득 피어난 진분홍 물결의 꽃무릇은 물레방아골축제를 더욱 빛나게 했다. 물레방아골축제와 함께 열린 농산물엑스포와 예총제, 군민체육대회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함양을 축제의 무대로 만들었다. 물레방아골축제는 첫날인 9월17일 오후 7시 본격 개막해 식후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를 통해 서막을 열었으며 53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더욱 풍성해졌다. 상림 연밭에서 온 가족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연뿌리 캐기, 상림공원 운동기구장에서 무료 승마체험이, 체험부스 존에서 단층문양을 그리고 뜨개질하는 어르신 문화학교와 벌레퇴치용 팔찌와 도자기 머그컵 등 10여 가지를 직접 만들어보는 생생한 체험에 참여하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특히 사실상 정유재란을 종식한 역사적 전쟁으로 평가받는 ‘황석산전투’ 의미를 되새기고자 연밭 일부를 평탄하게 만들어 신기전 체험·병장기 체험·전통무예 시연 등을 마련한 `황석산전투 군영캠프`는 관광객과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황석산성전투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함께 또 다른 재미를 선물했다. 아울러 다양한 경연대회를 비롯한 공연 등은 축제의 의미를 한층 더 높였다. 19일 오전부터 전국음악경연대회·전국시조경창대회·한글백일장·한시백일장·풍물경연대회·연극공연이, 20일에도 기악경연대회·노래교실경연대회와 경남가야금합주단의 가야금축하공연·기관단체임직원 노래자랑과 축하공연 등이 화려하게 선보였다. 이밖에도 관내 동아리들이 초청된 낭만 콘서트를 비롯해 숲속 작은 음악회 등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한 작지만 아름다운 공연, 그리고 함양예총제 작품전시회와 경남천령미술공모전 입상작품 전시회, 상림사진예술회 전시회 등 군민들이 참여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물레방아골축제와 함께 진행된 제12회 함양농산물엑스포는 함양의 우수한 농산물을 선보이는 아주 뜻 깊은 자리였다. 농산물엑스포 전시관 내에는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 가공품을 직접 보고 맛보고 살 수 있도록 40개의 농·특산물 판매장이 운영되었으며, 수시로 열린 농산물 경매는 싼 가격에 우수한 함양의 농산물을 사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추석 대목을 맞아 엄선된 함양의 농특산물을 구매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18일 열린 함양 예술인들이 무대인 ‘제 12회 함양예총제’는 함양의 문화예술을 대내외에 알렸다. 함양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동안의 성과를 전하고, 11개 읍면에서 마련한 예술 공연은 함양예총제가 12회를 맞아 예술인들의 무대만이 아닌 군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자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물레방아골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로 54회째를 맞이한 함양물레방아골축제는 함양의 전통과 문화, 예술, 그리고 함양 군민의 화합의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라며 “올해는 군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군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통해 함양군의 대표 축제의 면모를 보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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