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좋은 기상여건으로 사과와 배 등 과일이 풍작을 이뤘지만 늦은 추석에 햇과일 출하량이 늘어 앞으로 과일 가격이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풍년을 맞아 함양산 사과는 5% 이상, 배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오미자와 밤 등도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풍작에 당도 또한 높아 현재의 시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추석 이후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우려도 낳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추석을 10일 앞두고 전국 41개 시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과는 4만 5000원(5kg)으로 전년대비 6.3%, 배는 4만 2000원(7.5kg)으로 전년대비 8.7% 가격이 하락했다. 이 밖에도 대추(11~28%), 밤(5~9%)도 하락하는 등 작황이 좋은 풍년 속에 과일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추석 대목을 맞아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는 분위기지만 추석이 끝난 이후 과일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된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함양의 대표 과일인 사과의 경우 지난해 581농가에서 799ha를 재배해 1만4409톤을 생산하며 405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기후 기상여건 등이 좋아 1만5181톤이 생산되어 역시 4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함양군에서는 만생종인 부사를 80%, 홍로가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는 태풍 등 기상이변이 없어 수확량이 전년대비 약 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름 폭염으로 중생종 사과(홍로)의 경우 전년대비 과실의 크기가 비교적 작아졌으며, 만생종의 경우는 크기가 평년과 비슷하다. 가격이 하락하던 사과는 추석 대목을 맞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과일 가격이 폭락한 결과로 16일 현재 평년 가격(kg당 4696원)에 비해 3720원으로 1000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배의 경우도 순조로운 기상여건을 보여 전년도와 비슷한 수확량을 보이고 있다. 배는 70농가에서 34ha를 재배해 715톤의 생산할 것으로 보이며 주산지라 할 수 있는 전라도와 하동 지역에서 봄 결실피해와 혹성병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며 전년대비 가격이 높은 편이다. 9월16일 현재 1kg 당 2013원에 거래되고 있는 사과는 전년(1627원)에 비해 20% 이상 높은 편이지만 평년(2462원)에 비해서는 20%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오미자는 356호에서 130ha, 390톤을 생산했다.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생산량도 대폭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다. 또한 백하수오 파동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능성 농산물인 오미자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적으로 함양산 과일의 경우 풍작에 이은 소규모 가격 하락으로 현재로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추석이 지난 이후 과일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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