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증자·안자·맹자 등 선현들의 학덕을 기리며 유덕을 실천하는 춘기 석전대제가 18일 오전 함양향교(전교 노재용)와 안의향교(전교 백원택) 대성전에서 봉행됐다. ‘정성스레 빚어 잘 익은 술을 받들어 올린다’는 뜻의 석전대제는 문묘, 곧 성균관의 대성전에서 공자를 비롯한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사 지내는 의식으로 모든 유교적 제사 의식의 전범으로 불리는 가장 규모가 큰 제사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으로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거행하며 유교 선현들의 가르침을 기리고 있다. 이날 행사는 향교 관계자, 향교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헌관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를 시작으로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음복례(飮福禮), 망료례(望燎禮) 순으로 진행됐다. 향교 관계자는 “이번 추계 석전제가 사라져 가는 우리고유의 전통문화를 전승·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