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화재로 소실됐던 함양 농월정이 마침내 12년 만에 복원돼 16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군이 앞으로 총 80억 원을 투입해 2020년 완공목표로 추진할 ‘농월정관광지 정비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함양군은 이날 오전 11시 안의면 월림리에서 200여명의 내외인사 및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월정 복원 준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임창호 군수를 비롯해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진병영 경남도의원, 유성학부의장 이하 군의원 7명, 밀양박씨 문중대표, 안의면 이창규 면장, 농월정 시공사 미건문화재 이구용대표·미추홀 박영복대표 등이 참석해 역사적인 농월정 복원을 축하했다. 농월정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함양의 대표명소였으나, 12년 전 화재로 소실되면서 안타까움을 사오다 함양군의 결단과 밀양박씨 문중의 협조·경남도지원으로 2013년부터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복원사업이 추진돼왔다. 이날 준공식은 국민의례, 내빈소개, 추진경과보고, 감사패수여, 기념사, 축사, 준공제막식, 다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감사패수여식에서는 임창호 군수와 정대훈 문화관광과장이 밀양박씨 지족당공파 박민수 문중대표로부터 조기 준공지원 감사패를 받은 것을 비롯해 경상대학교 고영훈 교수가 농월정의 문화재가치와 원형복원에 이바지한 공로로, 안전시공과 품질향상 공로로 이구용 미건문화재대표가 각각 받았다. 임창호 군수는 축사를 통해 “수령 200년 된 참나무를 껍데기만 벗겨내고 자연스럽게 사용해 견고함과 멋스러움을 더하는 등 예전 사진 및 실측자료를 바탕으로 원형에 충실하게 정성들여 복원하시느라 모두 수고 많았다”며 “화림동 정자계곡의 중심으로 우뚝 선 농월정은 함양군민 전체의 자부심으로 다시 자리잡을 것이며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아직 단청공사가 남아있고 부대시설인 소방 및 전기, CCTV설치공사가 예산상의 문제로 남아 있지만, 도비가 교부되는 대로 착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목조 팔작지붕 2층 누각형태의 농월정은 조선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참판을 지낸 바 있는 지족당 박명부(1571~1639)가 말년에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건물로 몇 차례 중건을 거쳐 1899년 완성됐으며, 지난 2003년 5월 화재로 소실된 바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