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8월말이라 여름휴가를 늦게 받았던 사람들도 다 끝나고 학생들이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했습니다. 아침과 저녁 날씨가 상큼한 가을인가 봅니다. 우리 가족도 특별한 일이 없고 매년처럼 여름휴가를 잘 보내고 애들도 방학을 잘 지내고 등교했습니다. 그리고 8월20일과 21일에 저는 이중 언어강사 보수연수를 갔다 왔습니다.
매년 여름 때는 보수교육이 있었는데 지역별로 그 지역에서 교육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전국적으로 서울에 모여서 1,2,3차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교육은 서울 양재동에서 1박2일으로 지냈습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교육 전날 서울에 일찍 갔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이번 보수교육을 2박3일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는 경남 함양군에서 살고 일을 하다 보니 서울을 이야기하면 너무 낯선 곳이었습니다. 9년 동안 행정인턴, 원어민강사, 이중 언어강사 교육 등 여려가지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경상남도에서만 받았습니다. 이번에 혼자서 서울에 가니까 마음이 너무 설레었습니다. 우리 남편이 걱정이 되서 교육 장소까지 데려다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 남편이 힘들까봐 버스 타고 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온지 9년 되었고 한국말도 충분히 하니까 서울에 혼자 가면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남편은 저의 말을 듣고 나서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러면 조심하고 잘 다녀와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짐을 챙기고 혼자서 서울에 갔습니다. 남편이 함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주고 표를 사주었습니다. 우리 남편 걱정한 모습으로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버스를 3~4시간 타도 왠지 잠을 못 잤습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해서 당황한 얼굴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갑자기 9년 전에 가방을 끌고 인천공항에 왔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는 한국말을 한 마디도 모르고 무서웠지만 확실하게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심 끝에 안심이 이었는데 이번에 무섭고 두려운 것이 9년 전과 다릅니다. 이번에는 한국말을 능통하고 기다려준 사람이 없지만 자신있게 혼자 갈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 가기 전에 집에서 교육 장소를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충분히 어디까지 무엇을 타고 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은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어서 전전긍긍 겁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용기를 내어 부산친구와 거제친구의 약속대로 오후 5시 양재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보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친구와 만나니까 너무 반가워서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있어서 두려운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친구 만난 후에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남편은 깜짝 놀라서 지하철 한번 도 못 타 본 사람인데 어떻게 탔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남에게 물어 타고 간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대로 2015년 다문화언어 강사 보수연수를 갔다 왔습니다. 이중 언어 선생님들은 각 나라 각 지역에 오셨지만 같은 목적입니다. 우리 아이들 생각만큼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문화사회라서 학생의 편견을 해소하기 위함입니다. 저의 의무를 완성하였고 이틀 동안 많은 정보를 얻었으며 저의 필요한 지식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며칠 집을 떠나니 무엇보다 가족이 소중하고 제일 중요한 것을 알았습니다. 모든 분들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이주 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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