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뽐내는 것과 거만한 것은 객기 아닌 것이 없으니 이 객기를 굴복시켜 물리친 뒤에야 정기(正氣)가 피어난다. 욕망과 생각은 다 망심(妄心)에 속하는 것이니 이 망심을 소멸시켜 없앤 뒤에야 진심이 나타나리라.<원문原文>衿高倨傲(금고거오)는 無非客氣(무비객기)니, 降伏得客氣下以後(항복득객기하이후)에 正氣伸(정기신)하고 情欲意識(정욕의식)은 盡屬妄心(진속망심)이니 消殺得忘心盡而後(소살득망심진이후)에 眞心現(진심현)이니라. <해의解義>인간의 본래적이고 생득적인 마음은 우주 본체와 합일하는 공명정대하고 순수한 것이니 이것이 바로 진실이며 정기이다. 그러나 외부로부터의 온갖 물욕에 가리워지고 더럽혀져 뽐냄이나 거만같은 객쩍은 기운과 용정이나 이해타산의 분별력 등과 같은 망심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정기가 객기를 눌러 이기고 진심이 망심을 없애버린 뒤라야 진정한 군자가 될 수 있음을 교훈하는 글이다.<주註>衿高(금고) : 긍지가 높은 것. 곧 잘난체하여 뽐내는 것. 倨傲(거오) : 거만하고 오만한 것. 無非(무비) : ~아닌 것이 없다. 客氣(객기) : 쓸데없이 부리는 용기나 혈기. 하(下) : 각하(却下)시킴. 正氣(정기) : 발고 크며 참다운 기운. 伸(신) : 펴짐, 자라남의 뜻. 情欲(정욕) : 여기에서 정욕은 욕망, 욕심을 뜻한다. 意識(의식) : 분별있는 지혜. 妄心(망심) : 망령된 마음, 망상. 消殺(소살) : 없애버림. 眞(진) : 다함,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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