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함양스카이뷰CC(이하 함양CC)가 (주)경남관광호텔(회장 김점판)과 M&A 투자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정상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여 진다.
함양CC에 따르면 지난 8월13일 기업회생 절차에 따라 M&A를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주)경남관광호텔과 본 계약을 체결했으며, 8월21일 청산형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청산형 M&A는 사업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큰 경우, 즉 현 상태로 영업을 계속할 경우 그 가치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운영을 계속하기보다 파산을 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함양CC는 법정관리인과 별도 회계법인 조사위원의 검토 결과 청산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파산을 통한 공중분해 보다는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결정을 통해 청산형M&A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13일 본계약 체결 당시 (주)경남관광호텔의 총 인수금액 210억 원 중 10%의 계약금을 납부했으며, 앞으로 관계인 집회 3일 전 나머지의 50%, 그리고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전환 이후 나머지 금액을 청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함양CC 총 인수금액은 210억 원은 전체 채무 약 1700억 원 가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실정으로 회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 금액은 금융기관의 채무와 국세와 지방세 등 세금, 그리고 회원권과 관련한 입회금 등 모든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회원권으로 채무 조정 시 회원들의 반발 없이 청산형 M&A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회원들이 어느 정도를 양보하지 않는 한 경남관광호텔이 함양CC를 청산형 M&A를 통한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체납된 국세 및 체납세의 경우도 일정부분까지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 함양CC의 의견이다.
함양CC는 오는 9월21일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자들에 대한 1/3 이상의 동의를 얻은 후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가 날 경우 6개월 이내에 기존의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이후 (주)경남관광호텔로 경영권을 넘기게 된다. 오는 연말까지 법적 절차를 마무리할 경우 내년에는 새로운 모습의 함양CC가 되는 것이다.
이정규 법정관리인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함양CC는 파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 관여된 모든 사람이 양보하고 희생해야만 골프장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권에 대한 만족할만한 수준은 되지 못하지만 이후 회원들을 위해 할 일된 가격 등 최대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함양CC 700여명의 회원들은 2013년 말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 회원권을 출자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파산을 막기 위해 2014년 2월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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