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크기는 정말 가늠하기가 어렵다. 얼마 전 나사에서는 우주망원경을 통해 지구와 똑같은 행성을 발견했다고 하여 지구촌이 떠들썩했다. 나도 관심을 갖고 기사를 읽었는데 입을 벌리며 “헐”소리를 내었다. 그 거리가 무려 1400년 광년이라는 것이다. 빛의 속도로 1400년을 가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빛은 1초에 지구를 일곱바퀴 반을 도는 괴력을 갖고 있으니 1년이면 9조 4600키로미터를 달려간다. 그런 빛의 속도로 1400년을 달려야 만나는 거리? 정말 있기는 있는 건지 그리고 발견했다는 자체도 놀랍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살아서는 갈 수 없는 그러한 곳에 사람들은 환호성과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일까?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사람의 생각 특히 상상력은 이러한 거리문제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 듯하다.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욕망과 욕심이요, 멈추라 해도 멈출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은 그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생각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또 하나의 생각으로 발전해 나간다. 생각의 분열이다. 몸이 세포분열로 성장해 가듯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만들어내고 계속해서 확장해 나간다. 문제는 그러한 생각이 건설적이면 좋지만 자신을 파괴하는 쪽으로 생각이 확장 되는 데에 있다. 헛소문이 퍼져 나가듯 말이다. 헛소문이 어떻게 나도는가 보자! 재미있는 이야기 있다. 어느 초등학교 미술시험 시간에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한 사람은? 이란 문제가 나왔다. 한 학생이 “로뎅”이라는 바른 답을 달았는데 그 옆에서 컨닝한 학생이 로자를 오자로 오인하여 “오뎅”이라고 적었고 또 그 뒤에서 몰래 컨닝한 학생은 속으로 “바보! 한국말로 적어야지!”하며 “꼬지”라는 엉뚱한 답을 적고 자랑스럽게 교실문을 나왔다는 이야기이다. 헛소문은 그렇게 원래의 뜻에서 부풀어져 다른 말로 둔갑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도 그렇게 진행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머리와 마음에 민들레 꽃씨처럼 날아온다. 바로 감정인 것이다. 감정이 또 다른 감정을 낳고 그래서 자꾸 발전해 가는데 좋은 쪽이면 다행이지만 그것이 나쁜 것이라면 심각한 사태가 벌어진다.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닌 이상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서는 끊임없는 감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에 파고든다. 정말 집요한 녀석들이다. 물론 좋은 생각도 있고 희망을 담은 생각이 나라오면 희망을 노래하겠지만 대개는 우울하고 분노하고 슬프고 혼돈스럽고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어지러운 생각들이 많이 날아온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그 잘못되고 확인되지 않은 어두운 생각들은 그냥 날려 보내야 하는 것이다. 비듬이 양복 어깨에 떨어져 있다면 그냥 가볍게 손으로 떨어 치우듯이 우리의 머리와 마음에 정체불명의 잘못된 생각이 파고들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무시하고 내 생각 속에서 신속히 내보내야 하는 것이다. 고민하고 계속해서 갖고 있으면 분열 또한 계속해서 이어진다. 한 때 어린이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곡 “Let it Go!”가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이제 다 외울 정도가 되었다. 그 말은 “생각을 거기에서 멈추다. 그쯤 해두다, 더 이상 말하지(생각) 않는다.”라는 뜻이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먼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듯 계속해서 나쁜 생각 속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한다고 하셨는데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불의를 만들어 내고 악한 것을 탄생시켜서 자신이 그러한 잘못된 길을 걷게 만든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길을 가다가 새가 누는 똥을 머리에 맞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새가 머리에 둥지를 틀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욕심과 탐욕과 시기심과 억울함과 소외감 그리고 고독을 느끼게 하는 감정들이 불화살처럼 우리의 생각 속으로 쏘지만 그 어두운 생각들이 마음에 열매 맺지 못하도록 무시하고 멈추고 떠나보내야 하는 것은 우리의 판단이고 중요한 결정이다. 나와 어울리지 않는 생각들을 이제 멀리 날려 보내자. 그래서 우리의 마음에 참된 평화가 있을 수 있도록 하자. 이것이 진정한 영적 해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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