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날입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은 일제 36년 동안의 치욕에서 벗어난 날을 기념하는 자랑스러운 광복절입니다. 그날의 감격이 오죽했으면 어두운 암흑을 벗어나 다시 빛나는 날을 회복했다고 광복(光復)이라 이름 했을까요?
오늘 우리는 광복 70주년기념으로 70일간 태극기달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집집이 거리마다 새하얀 태극기가 걸려있어서 저는 문득 태극기의 의미가 궁금해졌습니다.
태극기는 1882년 8월 수신사 박영효 일행이 인천에서 일본 배를 타고 도일할 때 당장 게양해야 할 국기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한 나머지, 당시 조정에서 정해놓은 도안을 고쳐 태극사괘로 그려진 기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태극기의 효시입니다. 이것을 조정에서1883년 정식으로 국기로 채택, 공포했고, 대한민국이 수립된 후 음양과 4괘의 배치안을 결정하여 오늘날에 태극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냅니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 : 파랑)과 양(陽 :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며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합니다.
전 세계 국가들 중에 이렇듯 깊은 의미가 담긴 국기가 또 있을까요?
국기는 그 나라와 국민의 혼이 담긴 상징물이라고 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 국민의 애환과 격정을 함께한 자랑스런 태극기...
미국 35대 대통령 존 F.케네디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국가에 나를 위해 무얼 해달라고 하지 말고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찾으십시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태극기를 바라보는 저는 다시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국가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조용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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