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우리나라 고유의 문양인 단청. 인문학이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지난 8월3일, 안의고등학교에서 1학년 2명, 2학년 18명으로 구성된 ‘단청속의 수학’ 제 1차 발표를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4명의 학생이 5개조로 나누어서 진행되는데, 각 조에서 단청 문양을 한 가지씩 선택하여 조별 각각 2명씩 인문학적 의미와 수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나간다. 이번 1차 발표는 지금까지 학생들이 조사, 연구한 것을 중간 점검을 해 보는 시간으로 진행 되었다.그렇다면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단청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의 단청은 청·적·황·백·흑색의 다섯 가지 오방색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놓은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단청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오방색은 또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의 오방색은 오행의 각 기운과 직결된 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가지 기본색을 뜻한다. 음양오행설에서 풀어낸 다섯 가지 순수하고 섞음이 없는 기본색을 오정색이라 불렀으며 오색, 오채라고 하였다. 청은 동방, 적은 남방, 황은 중앙, 백은 서방, 흑은 북방으로 오방이 주된 골격을 이루며 양의 색이라고 한다.
이렇듯 단청은 문양이나 색 하나하나에 색 다른 의미가 담겨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이다. 안의고등학교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행해 보지 않은 ‘단청속의 수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우리 고유의 문화에 많은 관심과 애호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또 나아가서 수학과 역사 등 학문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연구함으로써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팀별로 함양지역의 사찰과 정자에 그려진 단청을 수학적 방법과 인문학적 방법으로 융합 연구하여 11월 중에는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이 직접 지역민과 학부모를 초대하여 단청에 대한 소개 뿐 아니라 단청 그리기 체험 등 단청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안의고등학교의 특색을 살려 안의고의 독자적인 단청도 제작 할 예정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