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당대 선각자이며 개혁적인 사상가요 실학의 대가인 연암 박지원(1737~1805) 선생을 기리는 열두번째 연암문화제가 개최됐다. 제12회 연암문화제는 연암문화제 축제위원회(위원장 송경영) 주최로 8월7~9일 안의면 금성길 오리숲 일원에서 연암별빛콘서트·연암학술대회·문화체험프로그램·작품공모 및 전시 등을 내용으로 펼쳐졌다. 행사 첫날인 7일 오후 6시 오리숲 야외무대에서는 연암선생이 부임하던 내용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임창호 군수가 연암부임행차를 재연하는 ‘사또행렬 퍼레이드’를 선보인 뒤, 주부풍물패와 천왕봉소리샘·색소폰동아리·라이브 가수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예술인들이 식전행사로 분위기를 돋궜다. 이어 임창호 군수(초헌관)와 이창규 안의면장(아헌관)·반남박씨 문중대표(종헌관)이 연암선생의 업적과 사상을 추모하고, 함양연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연암제례를 올리며 본격적인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개회식에서는 개회사, 축사, 작품 공모전 시상 등에 이어 김양·신비·이동준·미녀와 야수·최서아·박정수 등이 출연하여 연암별빛콘서트가 펼쳐졌다. 개막 후 사흘간의 행사기간 내내 오리숲과 예술마을에서 목공예·천연염색 어린이 청소년 예술놀이·속 떡 만들기·페이스 페인팅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열렸다. 안의면 사무소에서는 5~10일까지 글짓기·그림그리기 공모전 당선작이 전시됐다. 올 연암문화제의 백미는 국내 유수의 석학들이 모여 주제발표로 연암 선생의 삶과 문학, 안의현감으로서의 족적을 살피는 연암학술대회다. 박지원 선생은 연행체험으로 넓힌 견문을 1792년부터 5년간 안의현감으로 봉직하면서 제방쌓기, 물레방아, 베틀제작 등 이용후생정신을 실천하며 백성규휼 정책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7일 오후2시 안의면사무소 3층 대회의실에서 함양연암실학회 주관으로 열린 학술대회는 김언종(고려대 한문학)교수가 ‘유가의 욕망과 탐욕, 그리고 연암’ 주제발표를, 이어 김동석(성균관대 한문학)교수가 ‘안의현감 박지원의 활동과 체험’을, 박수밀(한양대 국어국문학)교수가 ‘연암 산문에 나타난 창조적 사유와 현재성’을 각각 발표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