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함양군, 안의 갈비면 또 서하 곶감면, 수동 서원면, 서상 남덕유면, 마천 산삼면, 백전 약초면, 휴천 지리산면, 병곡 힐링면, 함양 상림읍, 지곡 고택면, 유림 양파면은 어떤가? 물론 둘레길면, 용추폭포면, 화림풍류면, 거연정면, 농월정면, 휴양면, 서복(徐福)면, 불로초면, 칠선계곡면, 귀농귀촌면, 함양 고운읍 등 이름이야 주민들이 의논해 붙이기 나름이다. 이제 진짜 뭔가 달라져야 한다. 바야흐로 창조와 혁신의 시대이다. 구태의연하면 살아날 수가 없다. 함양 인구의 4만 마지노선은 붕괴 직전이며, 지역경제 역시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함양의 위기다. 고로 창조적 발상에 바탕한 획기적 대책이 시급하다. 우선 이름부터 창의적으로 바꿔보자. 서하·서상은 안의의 서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이름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렇다고 행정 조직체계상의 이름을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으니 별칭이라도 붙여보자. 예컨대, 모든 공문에 ‘행복 함양’ 이라고 병기해 보자. ‘행복한 함양’도 되고 ‘행복을 함양하자’라는 뜻도 되니 그 얼마나 좋은가? 모든 군민들이 ‘행복 함양’을 입에 올리면 함양은 반드시 행복한 고을이 된다. 술자리에서 건배사도 물론 ‘행복 함양을 위하여’라고 할 일이다. 입살이 보살이라고, 말하는 대로 되게 되어 있다. 필자가 유일하게 외지에서 함양 음식을 먹어본 것이 안의 갈비다. 서울에서 먹어 봤는데 괜찮았다. 이렇게 맛있고 유명한 브랜드를 왜 안 살리는가? 안의 갈비면으로 하면 어떨까. 물론 안의는 무엇보다 충절과 기개의 고장이요, 연암 박지원의 부임지요, 아나키스트의 본산이요, 허삼둘 가옥과 광풍루 그리고 농월정과 용추계곡이 자리한 명승의 고을이다. 그러나 안의에 이런 좋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데 무슨 소용인가. 알아야 오고, 와야 인구도 늘고, 지역경제도 살고, 문화도 빛날 것 아닌가. 이참에 안의를 아예 갈비특구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스페인 빌바오에 가면 유명한 구겐하임 미술관이 있다. 원래는 잘 살던 철강도시였는데 점차 쇠퇴하게 되자, 민관이 힘을 합쳐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게 되었고, 이게 대박이 난 것이다. 그야말로 창의적으로 건축된 미술관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도시 전체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을 일러 ‘빌바오 효과’라 한다. 다른 말로는 ‘깃대종 효과’라고도 한다. 한 가지만 확실하게 잘 하면 다른 분야도 덩달아 잘 된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다 할 필요도 없고 다 할 수도 없다. 강조와 생략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대이다. 다른 나라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 함평을 보라. 이름도 없고 자원도 없는 함평이 나비축제 하나 가지고 다 먹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차 산업과 친환경농업도시의 상징이 되어버린 것이다. 필자가 서울 가서 함양으로 귀촌했다 얘기해도, 다음에 만나면, “나비 축제는 언제 하냐?”라고 아는 체를 한다. 새들도 제 이름을 부르면 우는데, 하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제 고장 이름이 달리 불려서야 되겠는가. 반드시 행복 함양으로 불려져야 할 것이다. 하여 ‘함양스럽다’라는 새로운 단어가 생기고, 그 뜻이 ‘쾌적한 환경에서 높은 삶의 질을 구가하며 행복하게 사는 상태’를 비유하는 말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 당장 창의교육을 해야 한다. 창의적일 수 있는 방법은 창의적으로 정말 많다. 인구증가를 위한 창의포럼도 만들고, ‘빌바오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군민의 기발한 아이디어도 모아야 한다. 함양은 무조건 창조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함양 공무원들은 똑똑하고 함양 군민들은 내공이 대단하다. 어떤 경우에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기회와 위협요소들이 있기 마련이다. 작금의 함양은 분명히 위기이나 그것을 극복할 창의적 인재들과 시대적 상승기운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이 전부이고 여기가 모두이다. 지금 여기에서 당장 시작하자. 행복 함양 재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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