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함양 연꽃의 집(원장 정흥희)원생들이 지난 4일 안의면 월림리에 농월정에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고 왔다. 연꽃의 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물놀이는 중증장애인 23명, 직원 13명, 자원봉사자 1명 등이 ‘여름에 가장 가고 싶은 곳’을 투표한 결과 농월정이 꼽혀 다함께 물놀이를 다녀오게 됐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계곡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전답사결과 최대한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직원차량을 동원해 즐거운 물놀이에 나서, 농월정계곡물에 몸을 담가 더위를 식히고 맛있는 백숙과 수박을 먹으면서 피서를 즐겼다. 원생 박모씨는 “처음으로 계곡에 발을 담가 본다”며 “예전에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었다. 물놀이 자체도 시원하지만 다른 이들과 어울려 물놀이를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행복해했다. 연꽃의 집 관계자는 “중증장애인이기 때문에 하지 못한다는 벽을 깨기 위해 매번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왔고, 이번 물놀이도 그런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자신감을 얻고 평범한 여름휴가를 즐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 늘리고 직원과 거주인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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