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예사롭지 않다. 장마와 관계없이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도 시작되었다. 에어컨 등 냉방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7~8월은 한전에서는 전력수급과의 전쟁기간이다. 이번 여름엔 작년과 비교해 강력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아직 8월초인데 이상고온과 산업수요 증가로 지난 7월 30일 15시 전력피크가 7,670만㎾를 기록하여 전년도 최고기록인 7,605만㎾를 벌써 두 번이나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철 전력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전력공급은 8,965만㎾이고, 최대전력수요는 8,090만㎾로 예비전력이 875만㎾ 이상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기본적인 수요증가는 있겠으나, 신규발전기 준공 등으로 공급능력은 작년보다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불의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부는 대표적 에너지 낭비사례인 문을 열어 놓고 냉방 영업하는 업소는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지속적 계도와 지자체 일일점검, 합동단속 등으로 근절(전국 각 지자체에서 8월 28일까지 개문냉방 영업에 대한 집중단속을 시행중이며, 적발시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됨)하되, 냉방온도의 자율준수 권고(민간은 실내 냉방온도 26℃이상 유지를 권고하며 자율 추진, 공공기관은 실내 냉방온도 28℃이상 유지를 원칙) 등을 통해 국민들의 불편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단체와 함께 합리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하고 TV·신문·라디오 및 다양한 생활밀착형 매체를 활용한 공익광고도 추진할 계획이며, 온라인과 모바일앱을 통한 절전 공익광고 및 절전행동요령 등도 제공된다. 다음은 우리생활 주변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절전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는 가정에서의 실천사항이다. 에어컨 냉방온도 26℃~28℃ 유지,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고, 소비량이 많은 에어컨과 전자레인지, 전기밥솥은 동시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냉장고내 음식물은 60%를 유지하고 가전기기 구매 시 고효율제품을 구매하자. 각 가정에서 전기절약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부모가 앞장서서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불편하고 귀찮게 여겨지더라도 습관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둘째는 직장이나 사무실에서의 실천사항이다. 점심시간에 전등과 컴퓨터, 복사기 전원은 OFF하고 대기전력도 차단하자. 낮 시간에 창가, 복도 전등도 OFF하고 엘리베이터는 저층(4층 미만)은 운행하지 않고, 4층 이상은 격층 운행을 생활화하자. 공공기관에서는 에어컨의 냉방온도 28℃ 유지를 기본으로 하고, 반팔복장에 노타이면 체감온도가 2℃ 내려간다. 위 실천사항은 상식적인 내용으로 평소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모두 실천할 수 있으며,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사전 억제하는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앞으로 과도한 냉방으로 여름철 실내에서 긴팔 옷을 입는 비상식적인 모습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지난해 말 공기업 고객만족도 16년 연속 1위, 순이익 1조 클럽가입, 공공기관장 평가 최고등급 달성이라는 한전의 눈부신 성과들은 이런 작은 에너지 절약부터 시작되었다. 전국적으로 가정의 에어컨 냉방온도를 1℃만 올리더라도 연간 약 2조원을 절약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를 뽑는데 전 국민이 참여하면 연간 5천억원이 절약된다고 한다. 생활 속의 작은 관심과 실천을 통한 절전생활화가 작게는 가정경제를 돕고 크게는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