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강렬한 태양빛을 맞으며 세 학교의 학생들이 모였다. 함양 문화원이 주관하는 ‘지리산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에 함양 고등학교, 안의 고등학교, 함양 제일 고등학교 이렇게 세 학교의 학생 수십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5월30일(토)부터 7월30일(목)까지 약 2달간 함양 시내를 떠나 활동하며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리산 둘레길과 더불어 함양 유명 문화재인 용유담, 벽송사, 와룡대, 서암정사 등을 직접 방문하고 과거 선비들이 유람하던 자취를 느끼며, 모두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겉보기에는 소박하면서도 하나 둘 살펴보면 웅장하기만 한 대자연. 초록빛의 푸른 정기가 학생들의 마음을 내내 진정시켰다. 빽빽한 건물들 대신 들어선 나무들은 그늘을 만들어 학생들의 열기를 달래주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걷는 아이들’을 주제로 대부분의 이동을 걸으며 이동했는데, 비록 더운 날씨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더위를 식히며 모든 일정을 수월하게 소화해냈다. 옛날 유명하신 최치원, 김종직 선생님 등 유명한 위인들과 선비들이 학문을 갈고닦았던 흔적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 여러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특히 불교 관련 유적들과 사찰들이 많았는데, 이는 그만큼 종교라는 신앙 자체가 사람들의 몸과 마음속에 깊이 물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이다.
학생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우리 고장의 소중한 문화재들을 타 지역의 사람들에게 보다 널리 알리고 싶다.” 라고 소신껏 발언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학생들의 뜻을 모아, 함양 문화원에서는 8월 말 주최되는 전국 지역 문화 대회에 참가 할 예정이다. 참여한 학생 중 김명호(제일고 2학년) 학생은 “함양에 문화재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다음에 관련 행사가 있으면 꼭 참여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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