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 거리를 걷다보면 짜증나는 일이 있다. 인도상에 상품진열 하는 것부터 에어간판 입간판 설치, 심지어 인도를 넘어 차도까지 물건을 쌓아두거나 배달차를 가게 앞 인도에 걸쳐 주차해두는 행위, 차양을 낮게 설치하여 보행자가 머리를 숙이거나 피해 가도록 해 놓는 등 불편하고 짜증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요리조리 물건과 간판사이를 알아서 비켜 가야하는 실정이다 . 유모차, 할머니손수레등은 어쩌란 말인가..? 때로는 인도에서 쫓겨난 보행자들이 차도에 내려가야 하는 일도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시민의식은 접어둔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법을 어겨서라도 오로지 나 혼자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가게주인들의 잘못된 의식수준이 엿보인다. 가게에 들어서서 상품을 구입해가는 사람들만 고객인게 아니라 가게 앞을 지나가는 보행자도 잠재적인 고객일텐데 그들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치도 없이 시민들의 불편이나 도시미관은 나 몰라라 하는 이런 업주들을 악덕상인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 악덕상인들에게 시민들의 무서움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적극적인 항의나 고발이 효과는 빠르겠지만 자칫 시비에 휘말릴까 우려하는 마음에 기대하기 쉽지 않고, 단속만 피해가면 된다는 업주들의 마음가짐이 쉽게 변하지도 않을 것 같으므로 상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보행자를 무시하고 불편하게 하다가는 불매 즉, 물건을 팔지 못해 가게가 문을 닫아야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어야 할 것이다. 속으로만 상인들을 꾸짖고, 단속하지 않는다고 행정기관 탓하고 있을게 아니라 시민모두가 악덕업주들이 파는 물건을 사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를 실천할 때 이것이 시민운동이 되고 결국에는 상인들에게 빼앗긴 인도를 되찾게 될 것이다. 사소해 보이더라도 잘못된 것들을 시민들이 나서서 행동으로 하나하나 고쳐나갈 때 우리사회가 질서 있고 아름답게 변해 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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