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다. 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도 있다. 상대방에게 부드럽고 친절한 언행을 사용하면 상대방도 호감을 가지고 좋은 반응을 보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본인에게도 좋은 결과가 돌아오게 된다는 의미가 함축된 말일게다.
우리고장을 찾아오는 방문객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애정 어린 충고를 해주는 분들이 있는데, “함양 방문객들에게 좀 더 친절하게 응대해 주면 좋겠다.”는 내용의 고언들이 많다. 특히 관광객들이 자주 접하게 되는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좀 더 적극적이고 부드럽고 자상하게 응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분들의 소중한 말씀들을 그냥 흘려버리기 보다는 되짚어 보고 겸허하게 수용하는 것이 우리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애정 어린 고언을 해 주는 그분들은 출향인도 있고 이 고장 출신은 아니지만 외지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가 함양이 좋아 전원생활의 꿈과 기대를 품고 귀촌해서 생활하는 분들도 있다.
경상도 말이 원래 투박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을 아무런 개념없이 관행으로 치부하면서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속마음으로만 친절해서는 2% 부족하고 인정을 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친절한 속내에다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속마음으로 친절과 감사를 품고 있어도 표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여유로움, 따뜻함, 자상함, 친절함 이런 것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단체나 직장을 불문하고 친절 교육을 하지 않는 곳은 없을 것이다. 경찰에서도 지속적으로 친절교육을 해오고 있지만 가끔씩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은 아직도 경찰의 친절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의 부단한 노력이 아직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치안고객인 국민들이 만족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요즘은 일반국민들의 수준과 인식이 높아져서 그냥 대충 형식적으로 하는 친절은 금방 알아챈다. 대충의 친절로는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버텨낼 수가 없는 것이다. 진심이 담겨져 있지 않은 가짜 친절에 대해서는 똑똑한 고객들이 단번에 알아채고 냉혹하게 외면하기 때문이다.
며칠 뒤에 우리고장 최고의 잔치인 산삼축제가 시작된다. 지난해 산삼축제기간(14.7.31∼8.6)에 우리 고장을 찾은 관광객이 46만 명이고 6여억 원의 산양삼 및 농산물 판매소득을 비롯해 18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올해는 주민참여형 콘텐츠를 보강하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산삼캐기 상설체험장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지난해보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져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고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다시 또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첫걸음은 그들을 친절과 따뜻함으로 맞이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그냥 마지못해 하는 친절이 아니라 진심과 정성이 배어있는 참 친절이어야 그들의 공감을 얻고 감동을 줄 수 있다. 또 우리지역을 여러번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는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방문객들이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관광지 편의시설, 음식점, 숙박업, 운수업계에 관련되시는 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객의 입장에서 조금만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요구사항을 살펴주고 불편해 하는 점을 해소해주면 함양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찾아올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공무원들이 수범적으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다.비단 산삼축제나 2020년 세계 산삼엑스포 때문만은 아니고 남부내륙의 중심지로 위상을 다져가고 있는 우리고장의 미래 비전과 발전을 위해 함양사람들이 좀 더 친절해지고 스마트해져야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변화를 거부하고 눈앞의 편안함만 우선시하는 안일함으로 현재에 안주하는 사이에 우리와 경쟁하는 지역이나 사람들이 좋은 기회를 다 가져가 버리게 된다.
누구나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대해서는 걱정과 우려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하고 있는 함양인으로서 후손들에게 보다 살기 좋은 고장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더 많은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고장을 만드는데 의지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그 첫걸음이 정성이 담기고 고객이 감동하는 참 친절을 실천하는 것이다. 며칠 뒤로 다가온 산삼축제에 4만여 모든 군민들의 눈, 입, 얼굴이 하회탈 같은 아름답고 멋진 고품격 미소로 가득해서 친절하고 정이 많은 함양사람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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