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던 함양군 백전면 백운산 소재 ‘화과원(華果院)’ 국가사적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함양군에 따르면 화과원 국가사적지정추진위원회(위원장 진종삼) 창립총회가 이날 오전 11시 30분 창원 아리랑호텔에서 임창호 군수를 비롯한 전 현직 도의원·불교계·학계·재계인사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총회는 지난 5월 민간인 중심 발기인대회에서 논의된 사적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회칙제정·임원선출 등으로 향후 대정부건의 등의 활동을 해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임창호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화과원은 기미독립선언의 민족대표 33인 중 한분인 백용성 선사께서 일제 탄압을 피해 우리군 백전면 백운산 황무지와 임야를 개간해 조성한 농장”이라며 “백선사는 이곳에서 감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밤나무를 심고 야채와 감자 등을 재배 판매한 수익금을 상해임시정부와 북간도의 독립투사들에게 군자금으로 보내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중요한 거점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곳이 6.25때 소실돼 방치된 점이 안타까웠는데 추진위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발 빠른 진행움직임을 보여 다행”이라며 “우리군도 문화재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적지정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에 이어 추진위원들은 동국대 보광(한태식)총장의 화과원 관련 특강을 듣고 사적지정과 관련 자유로운 토론을 벌였다. 한편, 1927년 백용성 선사가 창건한 화과원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229호로, 함양군 백전면 백운리 50번지 일대 1만 3709㎡(봉류대·요사채 등)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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