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밤, 함양 자랑의 1번지 천년의 숲 상림의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매우 의미있는 광경이 펼쳐졌다. 함양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이하 “다볕유스”라 한다)의 아름다운 선율이 무더운 여름밤의 열기를 시원하게 하는 관악의 묘한 울림소리가 있었으며 이들에 대한 나의 작은 생각을 표현해 보고 부족한 부분은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다볕유스의 소리들이 대공연장을 울리던 날, 임창호 군수님을 비롯한 내빈들과 음악 애호가들이 열렬히 응원하였고, 한 사람의 지휘에 맞추어 일제히 울리는 선율과 음율. 하나의 소리를 내는 조화로움은 참석자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의 만끽을 선물하였으리라 생각된다. 잘 구성된 프로그램의 순서와 멋지게 배치한 악기들, 순수하고 해맑은 초등학생에서 경륜이 묻어나는 얼굴들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80명의 전사들, 상냥하게 소개하는 목소리, 연주소리에 귀 기울이고 집중하며 때로는 환호하는 관객들, 패기 있고 열정적인 지휘자의 이끌림에 전체가 하나같이 어우러진 하모니는 공연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을 소리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향기에 푹 빠져 들게 했다. 멀리서 잔잔하게 들려오다 큰소리치며 사라져 가는 소리들, 마치 나뭇잎에 물방울 떨어지고 쟁반에 옥구슬 흐르는 듯한 소리들, 상큼 발랄하면서도 흥을 돋우는 소리들, 웅장하면서도 긴장시키고 장내를 압도하는 소리들은 순간마다 나를 우주속의 한 공간에 머물게 하는 듯 했다. 특별히 그 날은 다볕유스의 제2차 유럽 순회공연을 떠나기 전으로 최종 리허설의 의미를 넘어 군민들의 성원에 감사하고 화답하는 공연이기에 더 뜻깊고 가슴에 와 닿는 소리들이었다. 그동안 힘든 여건 속에서 연습과 노력으로 일구어 꽃 피워온 감개무량한 자리였으며 그 간의 노고를 스스로 위로해 보고 열정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오늘의 다볕유스가 있기까지는 다볕문화 전진석 대표와 전계준 지휘자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잊을 수 없다. 또한 자녀들을 믿고 맡겨 주신 부모님들의 큰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된다. 사실 이들은 지리산 자락의 시골에서 시작하여 프라하 드보르작홀 공연 등 유럽투어를 2번씩이나 감행하는 겁 없는 전사들이요 예술인들이다. 2005년 다볕관악단으로 창단하여 2012년 다볕유스로 거듭났고, 정기연주회, 축제축하공연, 제주 국제관악제, 경상남도연극제 개막행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상림 라운드프로젝트” 참여, 2012년 제1차 유럽 3개국 4개도시 순회공연, “다볕문화” 의 전문예술법인으로 탄생과 훌륭한 오케스트라 연습실을 갖춘 쾌거는 앞으로의 무한한 성장의 잠재성을 보여 주며, 함양 문화예술의 자긍심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두 차례의 유럽투어로 상당한 경험과 열정을 가진 이들의 앞날은 어떠할까? 막연히 긍정적이고 장밋빛으로만 볼 수는 없다. (물론 그들은 더 크고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땀 흘리며 노력할 것이다. 그들 스스로 말하는 “소리와 함께 크는 아이들”이요 세계를 품는 꿈을 가졌기에 ..........) 그들에게 주어진 현실을 눈여겨 살피다 보면 여기저기의 어려움이 엿보인다. 그들에게 힘겨운 일, 즉 행정적인 도움이나 재정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며 무엇보다도 군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칭찬, 변함없는 사랑과 후원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우리 함양은 2020 함양 세계 산삼엑스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단한 엑스포 행사에도 이들의 열정 어린 꿈과 땀방울이 선율을 타고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엑스포를 준비하는 이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다볕유스는 그 나름대로 열성을 다하며, 또한 군민들은 우리군의 저력과 가치성을 드러내도록 화합과 동참으로 크게 성공하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어느 때 중국의 한 도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시내의 가장 높은 빌딩에 “국력인화” 라는 글귀가 내 눈을 사로 잡았다. - 우리군도, 다볕유스에게도 꼭 필요한 목표지향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어느 날 “다볕 유스 윈도 오케스트라”. 그 이름이 대한민국의 음악계를 넘어 세계속의 음악예술 대명사로 그 이름이 불리어지기를 기대한다. 그 이름만 들어도 함양을 생각나게 하는 그 날이 우리에게 다가 오기를 진심으로 간절히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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