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팀 장민우 수사관입니다.”라고 소개한 보이스피싱범은 “금융범죄 사기단을 검거했는데 귀하 명의의 통장이 발견되었습니다. 돈을 받고 양도한것인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인지 조사해야 합니다.”는 말로 속이기 시작한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예방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대응하지 않고 전화를 끊겠지만 ‘상대방이 내 이름도 알고, 게다가 서울중앙지검이라는데...’라는 생각에 계속 통화를 하게 되고, 어느 순간 사기범의 말에 속아 피해를 당하게 된다.
경찰 등 관련기관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해 각종 홍보와 교육, 예방 리플릿 배부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사건은 줄지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지킴이(http://phishing-keeper.fss.or.kr)’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범인의 실제 통화내용을 ‘그놈 목소리’ 코너에서 공개중이다.
위 홈페이지에는 그놈 목소리 뿐만 아니라 동영상, 뉴스모음, 웹툰 UCC 코너로 이루어진 ‘보이스피싱 체험관’과 피해예방 및 피해금 환급 절차 등에 대한 안내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를 알면 당하지 않듯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사칭’, ‘캐피탈 사칭’ 등 유형별로 생생한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직접 체험한다면 피해를 당하지 않으리라 본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은 필히 위 지킴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기범들이 어떤 식으로 속이고 있는지 들어보길 바란다.
올 상반기 발생한 사건을 분석한 결과 노인층의 피해가 많을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르게 20~30대 피해자가 전체의 56.6%로 2014년 38.3%보다 많이 늘어났고, 특히 피해자 10명 중 7명은 여성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난 당하지 않을거야’라고 자신만만해 하지 말고 위 지킴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기범들의 주요 수법과 예방법을 정확히 알아둔다면 실제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범인들의 목소리를 체험한 분들은 혼자만의 체험으로 끝내지 말고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꼭 전파하여 서로서로 예방함으로써 보이스피싱 근절에 모두 동참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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