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몽몽’ 하고 소리를 입 안에서 내어 보면 입에서 동글동글한 돌이 굴러가는 느낌이 든다. 회동 마을에는 몽돌조각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오늘은 몽돌조각과 공방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요즈음 몽돌 조각 연구에 한창 열을 올리시고 계시는 무애(김종겸) 아저씨는 회동 마을 대표 조각가이시다. 몽돌이란 것은 오랫동안 개울을 굴러다니다가 귀퉁이가 다 닳아서 동글동글해진 돌의 경상도 사투리다. 우리에겐 몽돌이라는 하나의 단어보다는 몽돌해수욕장이 먼저 떠오르는데, 몽돌해수욕장은 몽돌이 깔린 해변이 해수욕장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7월15일, 직접 몽돌을 구경하러 갔었는데 그 모양이 똥글똥글하니 꼭 똥그란 찹쌀떡같이 생긴 것이 귀여운 돌이었다. 사람 얼굴의 형상을 한 몽돌조각은 귀엽고 똥그란 돌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리려는 듯 표정부터 귀엽고 해맑아 보는 이 또한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무애아저씨께 몇 가지를 여쭈어 보았다.
“몽돌 조각을 처음 접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 인가요?”
“돌에 관해서는 원래 관심이 많았고, 나무 조각은 관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물에 약하고 불에 약해 자연스레 군데군데 다양한 종류와 모양이 많고 변하지 않는 돌들에 관심이 갔다”
“다른 돌보다 몽돌조각에 특별히 애착을 가지게 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몽돌은 다른 돌보다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그것에서 형상을 생각하기에 도움이 된다.”라고 답해주셨다.
평소 돌조각을 보았을 때에는 그냥 조각이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겼었는데, 몽돌조각을 보고 그 조각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나니 그냥 돌조각이 아닌 만든 사람의 정성과 마음과 생각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몽돌조각이 세상에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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