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의 어원은 라틴어인 stringere(꽉 쪼이다)에서 유래한 의미처럼, 스트레스는 인간이 지각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생리적이고 심리적인 긴장상태를 말합니다. 인간의 삶은 긴장-이완이 순환되는 삶이지만, 현대인은 문명화와 조직화된 사회생활 속에서 과거 시대보다 훨씬 긴장된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경쟁이 치열한 진로‧진학의 갈림길에서 공부와 시험을 통한 평가의 반복으로 엄청난 중압감이 스트레스로 나타납니다. 또한 청소년기에 겪어야 하는 온갖 성장통(사춘기의 정체성 혼란, 성적 호기심, 외모에 대한 열등감,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다양한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스트레스는 외부의 자극에 대하여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개인의 성향과 심리적 대처 능력에 따라서 스트레스의 경중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즉, 아이가 스트레스를 정확히 자각하여 적절히 대응하고 관리하는,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입니다.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신경이 예민한 아이, 외부 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또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걱정을 많이 아이도 심적으로 상황을 확대시켜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습니다. 이는 자신이 스스로 내부에서 심화시킨 스트레스가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옛말에 “기가 막힌다.”는 말이 있듯이 소화가 되지 않고 두통이 생기며 가슴이 답답해지는데, 지속되거나 심화되면 온갖 심신의 질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임계점을 넘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이 다량 분비하게 되고 항체 능력[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아이는 정서적인 불안, 초조함, 강박감, 두려움, 무기력감, 우울증, 자살충동 등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86.4%가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데, 시험 당일이면 식은땀이 나고 불안해서 공부도 안 되고 공부한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 통제할 수 없으면 심신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심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나아가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꼭 해롭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적절하고 긍정적인 스트레스는 이완된 삶을 효율적으로 집중시켜 삶의 활력을 가져다줍니다. 아이들이 유원지에서 청룡열차를 타면서 환호성을 지르거나 무대 위에서 많은 관중앞에서도 끼를 발산하며 희열을 느끼는 것은 긍정적인 스트레스[긴장감]로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창조력을 높이는 에너지가 될 수 있습니다.문제는 아이 스스로 스트레스의 강도를 정확히 인식하여 이를 조절하고 통제하며 해소시킬 수 있는, 즉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전환시켜 이완된 삶의 에너지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학습에 있어서도 적절한 스트레스는 집중력과 긴장감을 높여 공부의 능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요령으로, 일주일 2-3번은 가벼운 운동을 하여 긴장을 푸는 것이 심신에 좋습니다. 또한 커피나 콜라 등의 카페인 음료, 인스턴트식품 등 가공된 고열량 음식보다는 채소, 생선, 과일 등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를 하거나 시험을 보기 전에는 심호흡, 명상, 스트레칭, 음악 듣기, 독서, 휴식 등 신체와 마음을 적절히 이완시켜 안정된 정서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안입니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요령을 부모가 코칭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험만 생각하면 걱정 때문에 불안해서 공부가 안 되는 아이에게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마음을 편히 갖도록 평소에 명상법을 가르쳐주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공부 때문에 때때로 머리가 아픈 아이는 공부하는 중에 틈틈이 간단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여 신체를 편안히 하도록 지도합니다. 동시에 아이와 대화하면서 공부에 대한 목표와 학습동기를 가지도록 격려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에 대한 격려와 지지, 정서적인 교감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