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일 경상남도 ‘다문화 도전 골든벨’에서 제가 동상을 받았답니다. 부상으로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전자오븐랜즈를 받았어요. 주간함양 독자님~ 축하해 주실꺼죠? 전국대회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기에 또 열심히 공부해야 할 듯합니다. 몇 년 전 우리말대회에서 경상남도 1등을 한 이후 전국대회에서 2등을 한 기억이 나네요. 그때에도 부상으로 냉장고를 받았는데 이러다 집안 살림살이 모두 상품으로 채워지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네팔 고향 부모님께서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네팔 지진 피해로 시름에 잠기신 부모님께서 웃음으로 목소리를 들려주시고, 무너진 집도 새로 만들고 계신다고해서 저는 요즘 100일된 갓난쟁이 딸과 함께 행복한 나날이랍니다. 함께 사시는 시아버님이 올해 여든 아홉이신데 기력이 갈수록 쇠약해지셔서 그게 조금 걱정이지만 며느리 힘들까봐 대, 소변 잘 가리시고 식사도 잘 하셔서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해요. 다섯 살 아들은 아침 8시면 어린이집 가고 오후 5시에 집에 오는데, 어느덧 한국말은 엄마만큼(?) 하는 것 같아요. 이러다가 엄마가 아들보다 한국말 못하면 어쩌나 은근 걱정 될 때면 열심히 공부하지만 엄마는 네팔말을 잘하니까 나름 장점도 있어서 별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답니다.하지만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한국 아줌마로서 이제 저도 조금 더 한국스럽게 변화되어야 하겠기에 여러 가지 공부도 하고 매사에 배우면서 살고 있지요. 요즘은 필수가 된 운전을 배우기 위해 운전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이번달 29일이면 필기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잘 될지 결과가 조금 걱정이네요. 운전면허에 합격하면 나중에 아이들도 태워 학교에도 보내야하고 남편 좋아하는 술 가끔 한잔하면 운전을 대신 해주기도 해야 하고 저도 시장갈 때 차 운전하고 나가면 폼 날 것 같아서 마냥 기대 된답니다. 네팔 고향의 부모님과 동생 언니 한국 오면 운전하면서 근사한데 같이 가서 식사도 하고~ 요즘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그런 상상으로 혼자 웃음 짓기도 하는데 이런 생각 좋지 않나요~^^ 보모님이 좋아하시는 그런 일들이 현실이 된다면 꿈만 같은 행복한 시간들일 것 같아요.농사일로 힘든 남편 일 돕는데도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들이 “운전할 줄 아는 엄마”라고 좋아할 것 같아서 꼭 면허증 취득할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그땐 제가 주간함양 독자님들께 한턱 쏠께요. 어떤걸로 한턱? 그건 염려마세요. 저희집에 있는 곶감 감말랭이 여주 옥수수 등등... 주간함양 독자님들께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드려 보도록 할게요. 단 남편과 의논 이후에요.ㅎㅎ 합격되게 응원해 주실거죠?~네팔새댁 한남띠기 다와.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