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보건소는 지난 4월부터 이달 10일까지 12주 동안 특수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제별 성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함양중·함양여중 등 특수 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성교육에서는 사춘기 신체구조의 변화, 친구와 이성관계의 이해, 임신과 출산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생식기모형을 보고 만지고 붙이며, 생리대 착용과 처리 순서 실습, 사춘기인 내 몸에는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솔직하게 말하고 고민을 얘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부분 학생들은 “선생님! 신기해요. 아기는 어디서 커요? 뭐 먹고 커요? 사랑하면 껴안아도 돼요?” 등 수업시간 마다 활발하게 질문하는 등 호기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했다. 특히 보건소는 현대사회에 각종 성범죄가 만연하는 만큼 역할극을 통해 이성교제의 원칙과 예의, 데이트 방법, 갑작스런 친구의 스킨십 및 성적욕구 대처방법 등을 가르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신체적으로는 중증장애를 갖고 있으나 지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이모 학생은 수업 내내 씩씩하게 자기주장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으며, 김모 학생(함양여중)은 “임신과 출산수업의 일환으로 받은 달걀을 내 아이라고 생각하고 어디든 갖고 다녀보니 혹시라도 깨져버릴까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더라”며 “새삼 부모님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끼게 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번 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하고 소중하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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