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모 명문고등학교에서 재학 중인 한 학생이 노예각서를 만들어 같은 반 친구에게 서명하도록 한 후 이를 어기자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가해자 학생이 작성한 노예각서는 ‘전화를 하면 무조건 나와야 한다’, ‘방학이 끝날 때 까지 자기 말을 충실히 듣는다.’, ‘존댓말을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학생의 아버지는 “존댓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들이 매일같이 같은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가해자 학생에게 머리와 가슴, 어깨 등을 맞으면서 시중을 들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가해자 학생이 당당하게 ‘저 애는 내 노예다’라며 반 학생들 전부에게 알리며 충격을 더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6일 학교폭력 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의 징계를 결정하고 교장의 최종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같은 반 친구끼리 노예각서를 작성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이며, 그동안 지도를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가해 학생에 대해 특별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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