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휴천면 고태마을(이장 김춘석)에 예술성과 실용성을 살린 이색 정자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7일 휴천면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고태마을 입구에서 황태진 함양군의회의장 및 군의원, 휴천면장, 금반초등학교장, 치안센터장, 우체국장, 농협지점장, 인근마을 이장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자 ‘상락정(常樂亭)’ 준공식이 열렸다. 상락정은 사업비 2000여만원을 들여 지난 4월 9일부터 5월 14일까지 총 36일간에 걸쳐 공사를 실시, 이날 준공됐다. 마을 입구 흐르는 개울과 고목나무와 우물이 한데 어우러진 곳에 여러 갈래 가지위에 원두막 형상을 한 원목(한옥)형으로 아담하게 세워진 이 정자는 자연미를 살린 친환경적이고 고전적인 모습의 정자여서 휴천면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정자 옆 동북향으로 굽이 흐르는 고태천과 정자 아래 우물은 옛 정취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농경지와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데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자연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노태 면장은 “고태마을은 한때 30여 호를 넘는 시절도 있었으나, 이농현상으로 마을이 5가구까지 줄었다가 최근 산 좋고 물 맑은 고장 후덕한 인심이 입소문을 타면서 귀농, 귀촌 인구가 유입돼 12가구로 늘었다”며 “오늘 상락정 준공식으로 고태마을 명성이 되살아나 산골과 산골을 잇는 장이 되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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