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플랜트는 최고의 기능성 식물, 힐링 푸드입니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아이스플랜트를 드시고 건강을 챙겨 나가십시오.”
올해 초 함양으로 귀농한 이창호(44)씨. 백전면 오매실마을에 자리 잡은 그는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아이스 플랜트’라는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친환경 자연농법을 가르치는 유명 강사이기도 한 이창호 대표를 통해 아이스플랜트와 자연농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귀농 첫해인 이창호 대표의 최근 가장 큰 관심은 ‘아이스 플랜트’다. 현재 200여평의 아이스플랜트를 재배하고 있는 이 대표는 함양에서 아이스플랜트 재배 1호이기도 하다. 남아프리카의 나미브 사막이 원산지인 이 식물은 줄기와 잎의 투명한 결정체(블러더 세포)가 얼음결정과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어 ‘아이스플랜트’라 불린다. 표면의 투명한 결정체에는 이노시톨류, 베타카로틴과 같은 인체에 유용한 성분과 각종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아이스플랜트에는 혈당치를 낮추는 피니톨(pinitol)과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마이요이노시톨(myoinosito)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때문에 잎과 줄기를 생식하거나 즙액으로 사용하면 당뇨병 환자에 적합한 힐링 푸드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재배 첫 해로 아직까지 판로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개인 블로그와 인터넷 쇼핑, 오픈마켓 등을 통해 그가 재배한 아이스플랜트가 꾸준하게 판매가 되어 진다.
아이스플랜트는 일본에서 10여 년 전 재배에 성공했으며 우리나라에도 약 5년 전 들어왔으나 최근까지는 소수의 사람들이 기능성 식품으로 먹고 있는 정도다. “아이스플랜트는 모종을 키우는 과정이 조금은 까다롭지만 사막에서 자라는 강인한 생물로 어느 곳에서나 적응을 잘하며 별다른 손도 필요치 않습니다.” 이창호 대표가 생산하는 아이스플랜트는 친환경적으로 재배되어 밭에서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그가 가진 자연농법의 신념이 고스란히 아이스플랜트에 담겨 있다.
이창호 대표는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자연농법’에 대부분을 투자한 어찌 보면 자연농법, 친환경 농법에 미친 사람이다. 그런 그가 함양에 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10여 년 전의 인연 때문이다. 당시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함양을 찾았던 그는 1년간 농사를 지었으나 실패하고 함양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내가 공부가 덜 됐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그는 함양에 보카시 등 유효미생물군(EM) 등을 농가에 전수하고 떠났었다. 10년이 흘러 더욱 많은 지식 습득해 함양에 다시 터전을 일군 이창호 대표다.
“이론과 실제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땅이 살아나는지. 직접 보여드리기 위해 함양에 왔습니다.” 40대의 비교적 젊은 그가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투자하며 자연농법에 빠져 든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연한 기회에 히가 데루오 교수가 쓴 ‘지구를 살리는 대변혁’이라는 책을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그는 이후 자연농법에 인생을 걸었다. “당시 EM의 가능성을 담고 있는 책을 보고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는 이후부터 ‘자연농법에 미쳤다’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무섭게 자연농법에 빠져 들었다. 그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일본으로 건너가 ‘자연농법 국제연구 개발센터’에서 2년간 자연농법에 대한 기술을 익혔으며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강의를 통해 자연농법을 전파해 나갔다. “친환경 농법의 기본은 토양입니다. 토양이 가지고 있는 부식함량이 최소 3~5%는 되어야 친환경 농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대로 친환경 자체가 힘든 곳입니다. 땅을 살리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통해 쉬운 것에 길들여진 농민들에게는 자연농법은 쉬운 것이 아니다. 6개월 이상 퇴비를 숙성시키고 이를 논밭에 뿌리고 지력을 높이는 작업은 하루 이틀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투자해 이룬 자연농법의 이론을 함양에서 펼칠 계획이다.
특히 그는 그가 가진 수많은 지식 중에서 아이스플랜트와 비슷한 기능성 식물 등을 발굴해 함양지역에 재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가 재배하는 기능성 식물들을 통해 함양의 항노화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호 대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능성 식물들을 더욱 많이 개발해 지역 농가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특히 몸이 좋지 않으신 분들이 여기에 와서 심신을 회복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자신의 꿈을 말했다. 문의는 지리산 아이스플랜트(전화 010-8650-3882)로 하면 된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