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여성결혼이민자 우리말대회가 지난 4일 오후 함양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6일 함양군에 따르면 함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흥식) 주관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 임창호 함양군수와 각 기관단체장, 다문화가족 등 200여명이 참가해 여성결혼이민자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을 지켜보며 격려했다. 지역 기타동호회 ‘소풍’의 식전행사에 이어진 본 대회에서는 한국어말하기부문 6명, 한국전래동화구연 부분 5명 등 네팔, 베트남에서 온 11명의 이주여성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실력을 뽐냈다. 이날 대회에서 한국어말하기 부문 갈레크리사나마야씨(30·백전면 운산마을), 한국전래동화구연 부문 누웬티융씨(22·서하면 거기마을)가 각각 대상을 받아 모국을 다녀올 수 있는 왕복항공권과 체류비를 받는 영광을 안았다. 대상을 받은 갈레크리사나마야씨는 “너무 기쁘다. 열심히 한국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친정엄마와 모국이 너무 그리웠는데 이번 수상으로 꿈에 그리던 고향에 가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50만원의 상금을 받은 우수상에는 △한국어=타망라스미(네팔), 셀파도마(네팔) △전래동화=- 레티지엠(베트남)씨가 각각 받았으며, 장려(30만원상금) 수상자는 △한국어=- 로간비말라(네팔), 팜티엔(베트남), 쩐홍투이(베트남)△△전래동화= 타망비쉬누마야(네팔), 누엔티후인느(베트남) 등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앞서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필리핀 이주여성 레다달군타스씨가 한국가요 ‘첫사랑’ ‘댄싱퀸’을 멋지게 불러 흥을 돋웠으며, 지난해 우리말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구릉엄리타씨(네팔·36)가 ‘엄리타의 농촌이야기’를 주제로, 동화구연대상수상자 옹엔티기에우짱씨(베트남· 24)가 ‘며느리 방귀 복방귀’ 동화구연으로 우리말실력을 보여줘 참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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