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면과 서하면을 중심으로 인삼 재배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함양 산양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산삼축제와 세계산삼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명품 함양 산양삼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함양군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함양지역에 인삼 재배는 서상면과 서하면을 중심으로 함양지역 곳곳에서 약 70여 ha가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함양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들 대부분은 금산 등 인삼 주산지에서 넘어온 이들로 함양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가격을 주고 농지를 임차해 인삼밭으로 만들고 있다. 이들은 금산지역의 인삼밭 경작지가 부족해지면서 함양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함양에서의 인삼 재배를 선호하는 이유는 교통이 편리해 함양에서 금산까지 30~40분의 시간적 거리 밖에 되지 않아 인삼을 재배하기에 . 또한 해발 고도가 높아 인삼을 심었을 경우 병충해의 발생도 줄어든다. 또 토질도 우수해 인삼을 재배하기에 적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도로변 등에 심겨진 인삼의 경우 관광객 등 외지인이 볼 때 함양 산양삼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군민은 “최근 서상면이나 서하면 도로 주변으로 인삼 재배가 갑자기 늘어난 것 같다.”라며 “함양에서 산삼축제도 하고 산삼엑스포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삼을 심는 규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군민은 “산양삼은 직접 보이지 않지만 농약을 많이 뿌린다는 인삼 재배는 직접 보여 일반인들은 함양에서 산양삼이 아닌 인삼을 재배한다고 혼동할 수도 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서상면과 서하면 도로변 등에는 수십 곳의 인삼밭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만들어지는 등 인삼 재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인삼은 관할 시군에 신고를 해야 하는 의무가 없어 정확한 파악은 되지 않지만 군에서 대략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72ha 정도가 심겨져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작물을 심는다는데 규제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산양삼에 조금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일 수 있지만 산양삼 농가에서 더욱 노력해 신뢰를 쌓아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지 소유주에게 장기임차를 통해 다른 작물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 있다. 농민들은 이윤이 따르면 모두 하게 된다.”라며 특별한 제재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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