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헌 상하수도사업소장이 40여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한다. 74년부터 시작된 그의 공무원 인생은 비교적 순탄하면서도 질곡의 시간이었다. 김 소장은 “함양에서 숨 쉬고 살아갈 것이다. 단지 공무원 직을 떠나 다른 일을 하는 것뿐이다. 퇴임이 아니다”라며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자리를 바꾸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석봉초등학교와 함양중학교, 함양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병헌 소장은 1974년 11월 수동면사무소에서 공무원의 첫 발을 디뎠다. 94년 지방토목주사로 승진해 개발계장과 수도관리담당, 상수도담당, 관리담당, 도로담당 등을 두루 거쳐 2015년 지방시설사무관으로 승진, 최근까지 상하수도사업소장을 역임했다. 김 소장은 평생을 공직자로서 열정적인 모습으로 군정 발전과 지역 현안사업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해 왔다. 특히 20여년을 상수도 분야 업무에 매진해 체계적인 상수도 시설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군의 수도정책 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해 향후 후배들이 나아갈 방향을 마련해주었다. 상하수도 업무를 비롯한 시설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온 김병헌 소장은 ‘즐겁게 살자’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즐겁게 살며 그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도 함께 좋아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었다. 50이 넘어 모든 것을 내려놓자 라는 생각을 하고 즐겁게 살기로 했다. 이후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또 김병헌 소장의 좌우명은 ‘학·습·행’이다. 배우고 습득해서 행하라는 단순하지만 실천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전산이나 캐드, 토목 관련 부분은 누구보다 먼저 습득해서 주변에 조언도 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그가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도 가르쳤다. 15년 전 그는 2년 동안 일주일에 4시간씩 제일고에 강사로 나가면서 보람을 느끼며, 받은 수당을 전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김 소장은 “40평생을 일하고 나니까 모든 것을 놓고 싶다. 당분간은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갈 것이다. 함양에서 제일 좋은 것이 산으로 등산도 하고 다니며 산나물도 채취하고 운동 삼아 다니고 싶다.”라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군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발 벗고 나서겠지만 자의적으로 나서서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조언이 필요한 부분에는 요청이 올 경우 기꺼이 응하겠다.”라며 선배로서 그가 가진 재능을 함양군에 사용할 수 있는 길도 열어 놓았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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