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배 지곡면장이 40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1975년 11월17일 안의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군민의 동량으로 살아온 최용배 면장. 최 면장은 “40년 동안 별로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라며 공무원 기간을 회상했다. 최용배 면장에 대한 주변 평가는 항상 당당하면서도 섬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친구 같은 면장으로 기억된다. 최 면장은 1997년 7월22일 지방행정주사로 승진, 민원계장과 상공운수담당, 보건행정담당, 공보체육담당, 체육청소년담당, 문화예술담당, 행정담당 등 군의 주요 업무를 맡았다. 이후 2010년 4월 사무관으로 승진해 보건소장과 안의면장, 수동면장, 지곡면장 등을 거치며 군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군민들과 호흡하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최 면장은 보건소 신축, 문화예술회관 건립, 군 체육회 및 생활체육 활성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보건소 신축 당시에는 설계부터 들어가는 자재 하나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며 100년 건물의 기틀을 다졌다. 최 면장은 “보건소 신축 공사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지었다는 10곳의 보건소를 견학해 장단점을 분석, 설계에 반영했다. 보건소 곳곳에 손때가 묻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퇴임 전까지도 직접 지곡면 곳곳의 현장을 누비며 소소한 것까지 챙길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그는 직원들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짚어주고 후배들의 일을 돕는다. 그는 “공무원은 정말 좋은 직업이다. 세금을 걷어 필요한 부분에 사용하면 주변으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예산이 없다고 손 놓고 있는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신규 사업 등에 손대기를 꺼리는 후배들을 질타했다. 특히 함양군의 향우 관리에 대해서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최용배 면장은 “향우 관리가 중요하다. 향우들이 필요할 때만 부탁할 것이 아니라 평상시 꾸준하게 고향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봄이면 쑥, 여름에는 양파, 가을에는 고구마나 대추, 쌀 등을 향우들에게 보내주면 고향을 한 번 더 생각하며 애향심을 더욱 가지게 된다.”라고 당부했다. 최용배 면장은 선후배들과 친구 같은 친화력을 가졌다. 그는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된다.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해 ‘너 왜 그랬어’ 이 같은 말을 해 본 적이 없다. 이미 지나간 일을 추궁할 필요는 없다. 공무원 모두가 잘하려고 하는 일이지 잘못되게 하려고 일을 하지 않은다. 최종적으로 책임은 상급자가 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퇴 후 특별한 계획이 없다는 최용배 면장은 “산에도 가고 집에서 농사도 짓고 편안한 생활을 해 보고 싶다. 또 봉사단체에도 가입해 지역 사회에도 이바지하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다”라며 자그마한 미래를 설계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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