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술 서상면장이 30여년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야인으로 돌아간다. 항상 적극적이며 소신 있는 행동과 판단으로 함양군 발전을 이끌어 온 이동술 면장.
서상초등학교와 서상중학교 거창농림고를 졸업한 이동술 면장은 1980년 비교적 늦은 나이에 안의면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 면장은 퇴임을 앞두고 “그동안 재미있게 공무원 생활을 한 것 같다”라며 30여년 그의 공무원 생활을 뒤돌아 봤다. 그는 80년 7월 안의면에서 첫 발을 디딘 후 98년 지방행정주사로 승진해 상공자원담당, 주민자치담당, 산학교육담당, 홍보담당, 의사담당 등 군내 주요 부서들을 두루 거치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승진해 의회 전문위원에 이어 서상면장으로 3년 6개월이라는 장수 면장을 역임한 후 이번에 영예로운 퇴직을 하게 됐다.
열정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이동술 면장의 업무로 인해 함양군의 많은 것이 변할 수 있었다. 이동술 면장은 “단순하고 미련하니까 지금까지 견딘 것 같다”라며 그의 공직생활을 희화했다. 이 말 속에는 여러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일에 있어서 신념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그의 곧은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는 35년 공무원 생활 중 병가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머리가 나쁘니 몸이 건강한 것”이라는 말을 하지만 그의 일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평생을 공직자로 재임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군정 발전과 지역 현안사업을 위해 매진해 왔다. 특히 공직에 입문한 이후 변함없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이며 소신 있는 행동과 판단을 통해 군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가 서상면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굵직한 사업들이 그의 앞에 떨어졌다. 우선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이전이 확정되면서 가장 바빴던 이도 이동술 면장이다. 토지 수용을 위해 1년 가까이를 동안 현지에서 주민들과 지내며 반대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 다녔다.
또 국지도 39호선 확포장 공사나 함양중앙시장 현대화 사업 등 다양한 업무에서도 그의 우직한 업무처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그는 “전시 위주, 실적 위주의 일 보다는 실생활에 필요한, 주민들에게 가장 이로운 사업들을 진행해 왔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후배 공무원들에게 “절대 싸우면 안 된다. 져 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공무원은 우직해야 한다. 군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퇴직 후 “산에 혼자 디닐 것”이라며 특별한 계획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이동술 면장. 그렇지만 퇴직 후에도 그의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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