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으로, 그 사람의 생각은 언어로 표현됩니다. 사람은 언어를 배워 생각을 키워 자신의 색깔과 향기의 언어로 행동하므로 ‘언행일치’ 여부는 그 사람의 품성을 좌우합니다. 뛰어난 인재로 키우려면 좋은 생각을 품도록 인성을 키워야 하고, 올곧은 사람으로 키우려면 어려서부터 고운말, 바른말을 쓰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좋은 말은 좋은 사람을 키우고 나쁜 말은 나쁜 사람을 키운다고 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롤 모델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모방합니다. 부모에게 좋은 말을 들은 아이는 좋은 생각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합니다. 반면, 나쁜 말과 욕을 많이 듣고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 삭막하여 나쁜 생각과 좋지 못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는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덕담과 칭찬을 많이 해주어 자존감을 높여주고 정서를 풍요롭게 해주어야 합니다. 부모와의 좋은 감정은 좋은 정서를 유발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타인과의 교감을 쉽게 해줍니다. 부모의 올바른 대화법은 따뜻하고 올바른 언어사용[대화]에서 비롯됩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때가 많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혀 아래 도끼 들었다.” 라는 우리 속담은 말의 소중함과 조심성을 동시에 일깨우는 가르침입니다. 또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처럼 ‘상호 정서적 교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속담도 있습니다. 또한 대화는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태도, 표정, 억양, 몸짓 등 정서적인 교감에서 더 많이 공감이나 반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의 대화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경청’과 ‘공감’의 자세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여는 대화는 무엇보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부모와의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대화 습관을 잘 익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의 부모님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대화는 상호 교류가 잘 되었을 때 관계가 발전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준다는 자체가 신뢰 관계의 출발입니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그렇게 했니.” 라고 공감을 해주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더불어 부모를 신뢰하는 태도로 나아가게 합니다. 아이를 윽박지르고 고함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굳게 닫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불안한 행동을 할 때 아이의 감정을 차분히 수용하기보다는, 순간적으로 부모님들은 분노가 치밀어 비난, 경멸의 말을 쏟아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는 맨날 그 모양이니?”[비난], “너, 제 정신이 아니지?”, “그럴 줄 알았어. 싹이 노랗다 노래.”[경멸], 이런 어투의 대화는 아이에게 자존감을 잃게 하여, 무력하고 부정적인 아이가 되게 합니다.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존 가트맨, 최성애, 조벽 지음) 책에서 가트맨 박사는 경멸은 아황산을 뿌리는 것처럼 독성이 강하다고 하면서, 지속적인 경멸을 받은 사람은 심신을 허약하게 만들어 감염성 질병에도 잘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대화를 단절하게 하는 대화는 아이를 무시하는 대화입니다. 아이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숙한 존재이지만 끊임없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합니다. 또한 아이는 자신이 인격체로 인정받기를 기대합니다. 명령과 훈계조의 대화는 아이의 반발심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아이의 자존감과 자율성을 잃게 합니다. 부모로부터 비난, 경멸, 무시하는 말을 들은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입습니다. 상처 받은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좋은 대화 습관은 좋은 가정의 문화입니다. 아이가 부모와 함께 나누는 대화는 삶의 방식을 익히는 과정입니다. 동시에 아이는 대화를 통해 생각이 넓어지고 인간관계가 확장됩니다. 좋은 말을 듣고 자란 아이가 좋은 삶을 경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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