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은총과 이익은 다른 사람에 앞서지 말고 덕을 닦는 일은 다른 사람에 뒤떨어지지 말라. 받아서 누림은 넘지말고 수양을 닦는 행위는 분수 안으로 줄이지 말라.
<원문原文>
寵利(총리)는 毋居人前(무거인전)하며 德業(덕업)은 毋落人後(무락인후)하며 受享(수향)은 毋踰分外(무유분외)하며 修爲(수위)는 毋減分中(무감분중)하라.
<해의解義>
은총과 이익은 반드시 남과 다루게 되는 것이므로 인격자라면 이 점에서 다른 사람을 앞서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덕을 닦고 남에게 봉사하는 일에서는 남들에게 뒤져서는 안된다. 남에게 무엇이든 받을 때는 자신의 역량이상의 것을 받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로 인해 언젠가 재앙이 따르게 된다. 반대로 자신을 수양하고 행실을 바르게 연마하는 일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과소평가하고 변명하며 스스로 태만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공리에는 밝고 사욕에는 엄격하며 남에게는 충실하고 자기수양에 철저한 동양인 전통방식인 지식인들의 대 사회적 책임의식을 여기에서 엿볼 수 있다.
<주註>
寵利(총리) : 은총과 명리(名利), 사랑과 이익. 毋(무) : ~ 하지 말라, 금지사. 受享(수향) : 남에게서 무엇을 받는 일. 踰(유) : 넘는 것. 分外(분외) : 분수의 밖. 修爲(수위) : 몸을 닦는 행위. 分中(분중) : 분수의 안 능력보다 적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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