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귀농을 응원합니다
함양군은 도시생활을 접고 산 좋고 물 맑은 지리산 청정고장 함양으로 귀농·귀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수기집 ‘당신의 귀농을 응원합니다’를 지난 3월 발간했다. 수기집에는 2월말 수기공모에 응모한 사연 중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이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된 정착을 도울 수 있는 귀농귀촌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주간함양은 귀농자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더 나은 귀농·귀촌 문화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이들의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글싯는 순서권창식님의 이야기손영현님의 이야기신근수님의 이야기정영균님의 이야기김상국님의 이야기
1. 귀농 결심 동기저는 부산에서 29년을 살았습니다. 그 긴 세월이 저에겐 정말 힘든 세월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살아 왔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잘 살기가 힘든 세상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렇다보니 목표와 꿈도 없어지는 현실에 만족하는 무력한 자신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이러한 저의 삶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마음이 많았고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을 실행해보자라고 크게 마음먹고 29년의 도시생활을 접고 오로지 나의 꿈, 나의 목표를 설정하고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12월 귀농을 하고 첫 눈을 맞이하던 날.정말 큰 꿈만 가지고 아무 것도 없이 믿을 거라곤 우리 자신 밖에 없었던 우리! 저희가 보낸 겨울 중 가장 추운 겨울이었네요! 그래도 마음만은 행복 했었죠!
2. 귀농시 가족동의 여부 (반대한 경우 설득 방법은?)
처음 귀농을 결심 했을때 생각보다 가족의 큰 반대는 없었습니다. 다만 가족모두 걱정과 염려를 많이 했고 반대를 하지는 않았으나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떻냐는 설득은 재차 받았습니다.하지만 제 생각이 워낙 확고했기에 가족모두 믿고 지켜봐 주었습니다. 그리고 귀농 당시 결혼 전이었기 때문에 처갓집에서의 허락도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확고한 의지와 결심을 설명 드리고 믿음을 얻었습니다. 조촐하게라도 결혼식을 올리고 귀농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말씀을 하셨지만 귀농을 결심한 이후 저에게는 하루 이틀도 아까운 시간이였기에 서둘러 귀농을 진행하였고 귀농이후 어느 정도 정착한 후 약 1년 뒤 결혼식도 올렸습니다.
귀농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내 가정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너무나도 걱정을 많이 하셨던 아버님 어머님 이제는 저희를 도와주며 같이 살고 있네요. 우리의 꿈을 응원해 주십니다!
3. 지역/품목 결정 시 중점 고려사항과 결정적 결심 계기
함양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은 아니지만 부모님의 고향입니다. 제가 귀농하기 10년 전 아버지께서 건강상의 이유로 먼저 귀촌 하셨습니다. 단지 사업의 목적도 있었지만 아버지를 모셔야겠다는 마음도 한 켠에 있었기에 더욱이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귀농을 하기 전 이미 부산에서 사업을 실행하고 있었고 귀농을 함으로써 더 큰 성공을 확신하였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직거래로 고객에게 판매하고 직접 가공해서 판매함으로써 이윤을 최대화하고 고객에게 더 큰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귀농을 하면 모두 “직접 농사지어 직접 판매한다” 라는 하나의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나 초보 농사꾼 이였기에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직접 농사짓는 것은 조금 미루어 계약재배와 수매를 통해 농산물(원재료)을 매입했고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귀농 3개월 이후 쇼핑몰 오픈과 함께 판매를 시작하였고 그런 부분이 다른 귀농인들 보다 좀 더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으로 둘러싸인 청정 지역, 문화가 살아있는 곳, 지역의 특성을 이용해 고객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었답니다. 정말 저희에게 복을 많이 가져다 준 곳입니다.
4. 귀농, 귀촌 준비, 실행, 정착시 어려움과 극복방안
귀농을 준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의 귀농인지를 확실히 가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모든 것을 접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 하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큰 아웃라인이 없이 일단 귀농해서 준비하자 생각하고 귀농하였다면 저 역시 실패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평소 워낙 준비하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기에 다행히 철저히 준비하여 귀농하였고 큰 어려움 없이 사업진행이 이루어졌습니다.물론 저 역시 모든 것이 쉽게쉽게 이루어 진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귀농 전보다 두 배, 세 배는 더 열심히 뛰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모르면 물어보고 모르면 또 찾아가서 계속해서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며 만남으로써 많은 것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농기계라고는 낫이랑 호미밖에 몰랐는데....모든 작물은 씨 뿌려 재배 하는 줄 알았는데 모종으로......농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정말 정성과 노력이 요하는 아주 어려운 것이다.
5. 지역 주민들과 관계 형성에 있어 어려움과 극복방안
함양은 제가 처음 귀농 당시 지역 주민들이 생각보다 호의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몇 번이고 시골인심이 예전 같지 않구나 라는 말을 내뱉었던 것 같습니다.시간이 지나고 들어보니 젊은 귀농인들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겠냐는 생각들이였다고 합니다. 것도 그럴 것이 귀농당시 서른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냥 어리게만 보였을 것입니다.하루, 이틀, 한해, 두해가 지나면서 지역 주민들은 이제 지역가족이 되었고 이제는 서로가 더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고 성공하면 꼭 우리 마을 사람들에게 만큼은 보답하겠다는 마음이 한 켠에 자리 잡혀 있습니다.그리고 누군가 귀농하여 저에게 손을 내민다면 누구보다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줄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진실한 마음이 전해진다면 진심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이곳인 것 같습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이 현실입니다.!!서로 도와가며 같이 즐거운 것이 협동인 것 같네요!!농촌에서 배울게 참 많은 것 같네요!!
6. 귀농,귀촌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
저는 귀농을 통해 잃은 것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할 수 없이 많은 것을 얻었고 귀농은 제 인생에 있어 최고의 선택 이였습니다. 금전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떠나 안정적인 가정도 얻었고 건강한 아들과 딸이 있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가족도 만들게 되었습니다.귀농 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는 이제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몸은 더 힘들지 모르나 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빈손으로 들어와서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고 앞으로도 제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습니다.
귀농 후 가장 큰 선물인 삼형제 힘들어도 우리 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들으면 힘이납니다. 저에게는 함양이 귀농을 한 제2의 고향이지만삼형제에게는 진짜 고향이 되었습니다 ^^
7. 안정적 농업.농촌 정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한 가지(성공노하우)
우선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농업은 그 어떤 사업보다도 어려운 사업이라 생각 합니다. 그렇기에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목적에 의해 귀농, 귀촌을 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저 같이 농업을 통해 사업을 해 보겠다 하고 귀농을 한다면 당장에 농사를 지어 보기 보다는 그 지역의 특산물이 무엇이며 그 지역 특성을 파악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저희는 함양지역의 특성 즉, 지리산과 덕유산으로 둘러싸인 청정지역 그리고 게르마늄 지대라는 지역특성을 살려 홍보 마케팅을 통해 쇼핑몰을 통한 직거래로 지역 특산물을 판매를 하여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한 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농산물을 재배하고 농산물을 가공하여 더 큰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너무 성급하게 진행하기 보다는 한 몇 개월은 쉰다고 생각하고 그 지역에 많이 재배 되고 있는 농산물 그리고 지역의 특성, 사람을 알아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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