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교류·미래 지향적 협력 모색, 10월 정식 출범
“고운 최치원 선생의 발자취를 간직한 10개 시군이 협력한다면 새로운 문화융성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신라시대 문신이자 대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 관련 유적지를 간직한 전국 5개 광역시도 10개 시군이 상호교류를 통한 미래 지향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0일 오전 11시 함양군청 재난상황실에서는 함양군을 비롯해 경주시 등 10개 자치단체 담당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 도시연합 협의회 구성을 위한 제2차 실무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실무협의회는 각 지자체별 산재한 최치원 유적을 통한 상호교류로 미래지향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 위해 지난 4월 말 경주에서 첫 모임을 가진데 어어 두 번째 만남이다. 회의는 임창호 군수의 환영사에 이어 도시연합 협의회를 제안한 경주시 김남일 부시장의 주재로 협약서·회칙 등 협의회 세부운영안과 협의회발족 및 제1차 정례회의 개최일시 및 장소선정 등 주요 안건이 협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학사루와 상림숲을 보유하고 있는 함양군을 비롯해 최치원 선생과 관련된 유적 유물이 남아 있는 경주시(상서장·독서당·서악서원), 군산시(문창서원·자천대), 문경시(야유암·지증대사적조탑비), 서산시(부성사·서광사), 의성군(고운사), 정읍시(무성서원·파향정), 하남시(최치원도서관), 합천군(농산정·홍류동), 해운대구(해운정·최치원 동상) 등 10개 기초자치단체가 참가했다.
임창호 군수는 “10개 시군이 힘을 합하면 좋은 관광 산업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894년 함양태수로 부임해 6km에 이르는 대관림 상림공원을 조성했다. 지금은 함양 관광의 중심으로 지난해 180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도시연합 협의회 구성 이후 선생의 역사적 발자취를 재조명해 문화융성도시로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잘 협력해 성공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진병영 도의원은 “상림공원은 현재 존재하는 어떤 유적보다 현실성이 있는 곳이다. 공동으로 선생의 업적과 유적을 벨트화 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남일 경주시 부시장은 “내년이 중국인 한국 방문의해로 한중 우호의 대표적 인물인 고운 최치원 선생을 통해 새로운 관광산업에 부흥할 수 있을 것이다. 5개 광역시도 10개 시군이 동참해 창조경제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각 지자체 나름대로 최치원 선생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협의회가 꾸려진다면 이것을 한데 묶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회의를 주재한 김남일 경주 부시장은 “각 지자체별 사업들을 묶어서 정부 국책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향후 대선 공약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10개 시군의 최치원 유적들을 전수조사의 필요성과 함께 문화재 사업이 아닌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진행되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각 지자체별 최치원 관련 사업이 문화재 사업이라면 이를 포괄적으로 한데 묶는 벨트화룰 통한 관광 자원화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협의회의 정식 발족 및 단체장들이 참석하는 정례회는 오는 7월말께 경주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회의 후 실무협의회원들은 문창후 최치원 선생이 누각에 올라 시를 읊던 학사루(경남 유형문화재자료 제90호)와 40여종의 낙엽관목 등 116종 나무가 숲을 이룬 상림공원(천연기념물 제154호), 선생의 치적을 기려 경주최씨 문중에서 세운 문창후선생신도비(도 문화재자료 제75호) 등을 둘러봤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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