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새댁 한남띠기 세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에서 네팔 지진 이야기를 올렸었는데요. 세 번째 이야기에서도 네팔 지진 이야기를 빼 놓을 수 가 없을 것 같아요. 네팔 지진이 발생한지도 벌써 1개월이 지났네요. 네팔 고향에 계신 부모님 걱정으로 지난 1개월의 시간동안 정신이 네팔로~함양으로 왔다리~갔다리 한 거 같아요. 함양에 시집온 44명의 결혼 이주여성 친구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테구요. 그런데 네팔 지진 피해가족을 돕기 위해 함양분들이 길거리 공연을 비롯 성금모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네팔띠기 새댁들은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웠답니다. 태어난 지 50일도 안된 아기를 안고서 길거리 모금 장소에서 촛불 추모하면서 성금에 동참하시는 분들을 지켜보면서 따뜻한 정이 살아있는 함양에 시집온 것을 감사하게 느끼고 감동을 하였답니다.고사리손으로 노란 저금통을 들고 온 어린 아이부터 팔순을 넘기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군청공무원분들과 농협직원분들에서부터 각계각층 기관단체 회원분들과 학교 등 재능기부 하신분들까지 이루 모두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함양군민 많은 분들이 네팔에서 시집온 며느리들을 돕기 위해 두팔 네팔 다 모아서 도와주시는 모습에 눈물로 감사한 마음을 느꼈답니다. 시집온 지 7년이 지나고 애기 둘의 엄마가 되면서 평소 느껴왔던 일이지만 함양이라는 곳은 참으로 네팔과 닮은 데가 많더라고요. 산악지대가 그렇고 맑은 공기 물 주변 환경이 닮았구요. 그리고 내 이웃 형제에 대한 끈끈한 ‘정’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저희 부모님 계신 네팔 신두팔족은 멀쩡한 집이 하나도 없어서 단체 움막을 지어 공동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먹을 게 부족하고 의약품이 없어서 고생을 하였는데 얼마 전 한국의 구호팀이 도착하여 먹을 양식을 나눠주고 아픈 분들께는 치료를 해 주었다고 하더군요. 저희 부모님과 오빠도 다쳤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네팔 주민들에게 딸이 시집간 나라 사위가 있는 나라 코리아에서 왔다고 자랑을 하였다는 말을 듣고 한국에 시집온 딸 자랑을 하시는 부모님 얼굴이 생각나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게 되었답니다. 관광수입 외엔 특별히 일자리가 부족하여 먹고살기 힘들고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서 돈을 벌어야만 먹고 사는 나라 네팔~ 잘살아보겠다고 딸이 선택하여 머나먼 타국땅으로 시집간 것이지만 어쩌면 창피한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이젠 자랑이 되고 있다니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을까요? 또한 시집온 네팔새댁들은 그나마 부모 형제에서 한국의 자본과 따뜻한 온정을 담아 고향에 재기의 발판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고향 부모님께 도움의 손길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신 대한민국 함양군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살아가면서 이모든 감사한 은혜를 갚아 나갈게요.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을 보살피는 삶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함양군민의 한사람으로 성실하게 살아갈게요.단네밧(감사합니다)~ 네팔새댁 한남띠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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