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지역 만생종 양파가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인 가운데 향후 시장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재매 면적이 대폭 줄어들어 현재로서는 지난해 대비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유지되고 있지만 수입 등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현 시세를 낙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함양지역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824ha로 지난해(921ha)에 비해 97ha가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봐도 1만8015ha로 25%, 경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4809ha에서 올해 4207ha로 12%가 감소했다. 재배면적 감소에다 봄철 잦은 비로 인해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여 진다. 이처럼 재배 면적이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인해 농가에서 양파 재배에 대한 의욕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배량 감소와 더불어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들어 비가 자주오고 흐린 날이 지속되면서 일조량 부족과 함께 고온 등으로 인한 노균병 확산에 따른 것이다. 양파는 5월 중·하순께 제주·전남지역 조생종 양파의 출하를 시작으로 차츰 경남, 경북 등으로 북상하며 가격이 형성된다. 최근 제주도와 전남 무안지역 조생종 양파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제주지역은 15㎏들이 양파 가격이 상자 당 1만1000~1만2000원으로, 작년보다 2000원가량 높았다. 그러나 조생종 양파의 경우 전체 양파 출하량의 10% 가량으로 함양지역 중만생종 양파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함양지역에서도 초기 하우스 양파의 출하가는 1만8000원에서 2만원 가량으로 공판장에서 거래 됐으며, 현재는 1만3000원~1만4000원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상인들이 직접 가져갈 경우 1만1000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진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높은 가격이다. 농업기술센터 이갑성 계장은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야 하는데 농산물 특성상 이 같은 시장 논리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는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변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가격에 대해 예단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올해 양파 80만망을 계약 재배할 계획인 함양농협은 5월 29일부터 중생종 양파에 대해 20kg 한망에 1만500원으로 수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타 지역 1만원에 수매가가 책정되는 것에 반해 조금은 높은 가격에 수매를 실시하는 것이다. 함양지역 특성상 조중생종에 비해 만생종 양파의 출하가 월등히 많아 이번 중생종 수매가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양파 의무수입물량이 7만톤으로 국내 양파 가격이 올라갈 경우 가격 유지를 위해 더욱 많은 물량이 수입될 수 있다. 중국산 양파가 수입된다면 현재의 오른 양파 가격이 언제 떨어질 지 모를 상황”이라며 “정부의 농업 정책이 농업 생산자 위주가 아니라 소비자 위주의 정책”이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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