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양파수확철을 맞아 많은 농업인들이 인력수급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오전 함양군 지곡면 백일마을 앞들에서는 인력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양파 수확기계 연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양파재배농가, 관계공무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연시회에서는 자주식 톤백수확기, 트랙터부착용 수확기, 양파잎 절단기 등 수확관련 기계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연시회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잎을 잘라낼 수 있는 새로 개발된 잎 절단기를 선보여 농업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연시회에 참가한 김모 농업인(지곡면)은 “해마다 양파를 수확하기 전에 일일이 낫을 이용해 양파잎을 절단해야했는데 이걸 기계가 대신해주면 시간과 노력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함양지역에서는 매년 양파수확기가 되면 일시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인력수급이 어려워 80%이상의 인력을 인근 남원, 진주 등 타지역에서 인력을 구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인력구하기 경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때문에 양파수확기기를 활용할 경우 인력난 해소와 인건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자주식 톤백수확기를 활용해 수확할 경우 5명의 인원으로 하루 2.7ha의 작업을 할 수 있어 획기적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데, 이는 인력으로 작업할 경우 1ha에 60여명, 2.7ha에는 150여명이 필요한 규모다. 한편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일부 수확 관련 농기계를 2~4만원 선의 비용으로 대여 할 수도 있다.
군관계자는 “우리 군에서는 양파소득 500억 달성의 일환으로 양파 수확, 정식 등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농기계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며 “올해도 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양파수확기, 이식기, 휴립복토기 등 120여대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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