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살아있을 때의 심지(心地)는 활짝 열어 너그럽게 하여서 사람들로 하여금 불평하는 탄식이 없게 하여야 하며 죽은 뒤의 은혜는 길이 이어지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부족하다는 마음이 없게 하여야 하느니라.
<원문原文>面前的田地(면전적전지)는 要放得寬(요방득관)하여 使人無不平之歎(사인무불평지탄)하고 身後的惠澤(신후적혜택)은 要流得久(요류득구)하여 使人有不櫃之思(사인유불궤지사)니라. <해의解義>사람은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럽고 넓고, 공평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편파적이거나 옹졸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남들로부터 불공평하다는 비난과 원망을 듣게 될 것이다.죽어서는 그 은혜가 흘러넘쳐 후세 사람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살았을 때 힘써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자애로운 군자라야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니 세종대왕(世宗大王)이야말로 후세에까지 영원히 모범이 되고 있는 분이다.
<주註>面前(면전) : 눈앞, 살아있을 때를 말함. 的(적) : ∼의. 田地(전지) : 마음의 밭, 곧 마음. 마음에는 온갖 생각이 자라므로 이렇게 표현. 得(득) : ∼할 수 있다. 이때는 능(能)과 같이 보조동사로 쓰임. 寬(관) : 너그러움, 관용. 使人(사인) : 남들로하여금 ∼하게 하다. 인(人) : 타인으로 쓰임. 身後(신후) : 몸 뒤, 죽은 후. 不櫃(불궤) : 부족함이 없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