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과원 사적지 추진에 일평생을 바쳐온 화과원 원장 혜원 큰스님. 이번에 추진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일평생 숙원이었던 화과원 국가사적 지정과 관련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혜원 스님은 “경남지역 기라성 같은 유지들이 동참해 화과원을 사적지로 만들기 위한 일에 동참해 주어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동참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일평생을 화과원 복원에 바치고 있는 혜원 스님은 젊은 시절부터 꾸준하게 화과원 복원에 매달려 왔다. 혜원 스님은 “용성 큰스님에 대한 원력을 추모하고 그분을 추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화과원 국가 사적 지정의 목적”이라며 “그분의 애국정신을 최대한 선양할 수 있는 사적지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혜원 스님과 화과원과의 인연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깊은 인연으로 얽혀 있었다. 혜원 스님은 “은사 스님이신 이동헌 큰스님(용성스님의 제자)께서 늘 ‘꼭 화과원을 지어 달라’라고 당부하셨다. 공부를 하느라 그 일을 못하다 뒤늦게 전념하게 됐다”라고 화과원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아울러 고향이 백전면인 혜원 스님의 속가 부친과 외가 등 모두 용성 스님과 인연이 얽혀 있었다. 스님은 “속가의 부모님과 장수의 외가와도 용성스님과의 인연이 얽혀 있었다. 모든 것이 인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용성 스님의 발자취를 쫓으며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까지 돌면서 숨겨진 기록을 찾아 나선 혜원 스님은 중국 정부의 고문서고까지 살피며 족적을 하나하나 기록으로 만들 수 있었다. 스님은 당시 중국에서의 인연이 있는 이들과 함께 그곳에서 ‘용성 장학회’를 만들고 매년 조선족 학생들에게 23년째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혜원 스님은 “용성 스님은 독립운동을 하시던 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증거를 거의 남기시지 않으셨다. 중국에서는 대학교를 건립하는 등 아직도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다.”라며 국내 자료가 없음을 아쉬워했다. 혜원 스님은 “3월에는 예전 화과원의 부도탑을 우연하게 찾아 바로 세운 적이 있다. 화과원 곳곳에 옛 유적들이 산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적 추진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화과원을 건립했던 용성스님은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 한분으로 충청도 이남에서는 용정스님이 유일하다. 그만큼 용정스님의 족적에 대한 시대적 가치가 높은 것이다. 혜원 스님은 “애국정신이 많이 약해지고 있는 이때에 화과원의 복원이야 말로 애국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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