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관심이 범죄를 예방합니다.
매일같이 보이스피싱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있다. 제목도 다양하다. 「경찰 가족도 속는 보이스피싱」, 「신종 보이스피싱 기막혀... ‘냉장고에 돈 보관해라’」, 「보이스피싱 10년간 7만명 넘게 당했다」, 「‘칠순기념’ 돈 바구니 주문한 기특환 사위,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등등...
“보이스피싱 아세요?”라고 물으면 모두“네”라고 할 만큼 보이스피싱은 전화를 이용한 사기 범죄이고, 그 수법도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국세청, 은행 등을 사칭하거나 자녀 납치를 가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 일어나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 보이스피싱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난 아니겠지...’,‘공공기관이 내 이름을 알고 있는데, 설마... ’, 또는‘수수료만 보내면 바로 원하는 금액을 대출해준다는데...’하는 생각에 속아 넘어간다.
정부는 피해근절을 위해 대포통장 관련자에 대한 처벌 강화, 특별법(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인출한도 제한(1일 600만원, 1회 100만원), 지연인출제(300만원 이상 이체시 10분간 ATM기 인출 지연) 시행 등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였으나 사기범들은 대출을 가장한 통장편취로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300만원 미만으로 나누어 송금하게 하는 등 정부대책을 무색하게 하였다. 이제는 지하철 물품보관소를 이용하거나 심지어는 가짜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가지고 직접 피해자의 집으로 찾아가 범행을 하는 등 새로운 수법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사기범에게 속지 않는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는 안당하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도 당할 수 있고, 내 가족도 당할 수 있고, 내 친구도 당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예방에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전화금융사기는 근절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관심을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도 전파하면 좋겠다.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께는 수시로 전화금융사기에 속지 마시라고 당부 드리자.범행 수법을 보면
첫째, 경찰·검찰·금감원·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며 개인정보·계좌이체를 요구하거나, 우편함, 물품보관함 등에 돈을 넣어두면 보호해 주겠다고 한다.
둘째, 싼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다며 신용등급 조정비, 설정비, 공증비, 수수료 등을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한다.
셋째, “자녀를 납치했다”, “교통사고를 냈다”며 자녀 몸값, 교통사고 합의금이나 대학 등록금, 동창회비, 종친회비 납부 등을 요구한다.
넷째, 가짜 공공기관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여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를 입력하게 한 후 인터넷뱅킹으로 돈을 빼간다.
위와 같은 수법의 전화는 사기전화이니 대응하지 말고 바로 끊어야 한다.
경찰에서는 예방을 위해 이장단회의, 마을회관, 경노당, 금융기관 각 지점, 교회, 사찰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어디든지 찾아가 예방 활동을 하고 있고, 문안순찰시에도 필히 전화금융사기에 대한 수법과 예방법을 알려드리고 있다.
사기범들은 이 글을 비롯한 각종 언론보도를 보며 기존 수법으론 범행이 어렵다 느끼고 새로운 수법을 강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수법을 강구하더라도‘전화상으로 개인정보 및 금융자산을 묻거나, 예금을 찾아서 가져와라, 안심계좌로 보내면 보안조치 후 돌려주겠다, 혹은 실수로 돈을 너무 많이 입금했으니 차액을 돌려달라는 식의 전화는 100% 사기다’라는 인식하에 우리가 응대하지 않는다면 전화금융사기는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만약 피해를 당했다면 즉시 112나 가까운 경찰관서, 1332(금융감독원)로 신고해야 한다. 신고시간이 빠를수록 피해금액을 돌려받을 확률이 높다(금융감독원 분석 결과 환급금 비율은 10분이내 신고시 76%, 20분 경과시 53%, 30분은 46%, 1시간 36%, 2시간 23%로 순으로 나타남). 또한 경찰청에서는 전화금융사기 검거공로자에게 최대 1억원까지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니 전화금융사기로 의심되면 바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
“제발 속지 마세요”라고 경찰을 비롯한 관계 기관은 열심히 외치고 있으니 국민들도 귀 기울여 관심을 가지고 서로서로 예방하여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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