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5월22일 오전 안의면 월림리에서 2003년 화재로 소실됐던 절개있는 선비의 상징 함양농월정 종도리(마룻대)를 올리며 건물의 무사안녕을 축원하는 상량식을 개최했다. 농월정은 예부터 정자문화의 보고라 불리는 화림동 계곡정자 가운데 하나로, 조선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참판을 지낸 바 있는 지족당 박명부(1571~1639)가 병자호란 때 굴욕적인 강화가 맺어지자 벼슬을 버리고 정계에서 은퇴해 지었다. 이 같은 농월정에 얽힌 절개의 사연과 정자 앞 널찍한 달바위와 어우러진 멋진 정취덕분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함양의 대표명소였으나, 12년 전 화재로 소실되면서 안타까움을 사오던 터에, 지난해부터 총 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복원사업이 추진돼왔다. 이날 상량식에는 임창호 군수, 신성범 국회의원, 김종연 부군수, 진병영 경남도의원 등 군 및 성균관안의유도회·향교, 문중, 자문위원, 이장단, 안의면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시공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사복원을 기원했다. 임창호 군수는 “지금도 우리고장 선비문화의 상징인 농월정이 화재로 소실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던 그때의 안타까움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작업을 거친 뒤엔 두 번 다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변보안시설도 강화해, 함양의 대표명소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면 3칸, 측면2칸의 목조 팔작지붕 2층 누각의 농월정 원형복원은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IM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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